[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12년 11월 05일 (월) 오전 10시 36분 44초 제 목(Title): [큰어나니] 맞는 아들 큰어나니에 맞는 아들 얘기가 나오는데... 내가 어리던 때 그 비슷했다. 나도 한때는 영재끼가 좀 있어서 초딩, 아니 국딩이 읽는 책이나 생각하는게 다른 아이들과 딴판이었다. 다른아이들이 딱지치고 놀때 난 (키트가 아닌) 자작 FM무전기를 만들고 놀았다. 그당시 한자투성이의 신문을 지방지와 중앙지 두 가지를 매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집에 아버지가 책이 엄청나게 많아서 (그당시는 전집류/백과사전류가 대유행) 여러가지 현대/고전 외국/한국문학, 역사, 과학책 등을 두루두루 섭렵했다. (오히려 동화책 따위의 아동도서는 거의 없었다) 그러니 다른 애들과 관심사 자체가 다를 밖에. 하지만 그 댓가로 요즘말로 애들에게서 "왕따"를 당했고 별명이 "미친놈"이었다. 남자애들은 때리진 않았는데 오히려 (그 나이때 남자애들보다 키큰) 여자애들이 우습게 보고 곳잘 괴롭히곤 했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그애들 입장이 납득이 간다. Tall Poppy Syndrome 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 보다 월등히 앞서가면 다른 사람들이 그걸 질시하고 미워한다는 것. 헤로도토스의 역사책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책에서 나온 말로 영연방 계통 영어권에서 주로 쓰는 표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