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soliton (김_찬주) 날 짜 (Date): 2012년 11월 02일 (금) 오전 12시 30분 23초 제 목(Title): Re: 쌍둥이 패러독스에 대한 흔한 오해 Lina님과 soliton님 덕에 제가 오해하고 있었거나 맹목적으로 믿고 넘어간 부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일단 감사를... 두 분 글을 비교하다가 한 가지 의문이 생겨 글을 씁니다. 두 분 글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는데요, soliton : 우주선이 방향을 바꾸는 구간, 즉 가속 구간에서는 중력에 의한 시간지연 효과가 있기 때문에 B는 자기의 시간이 세상 다른 곳보다 느리게 가는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다른 구간에서는 A의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으로 보겠죠. Lina: 가속하는 짧은 순간에는 지구인들이 수십년 늙는 것을 관측하고, 등속운동이 되면 다시 지구인들은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듯이 관측된다는 착각과 지금 싸우는 중인 거죠. 두 분의 저 설명은 서로 상반된 내용인가요, 아님 서로 다른 현상을 기술하고 있는 건가요? 이 부분이 그간의 쌍둥이 패러독스에 관한 논쟁의 핵심인 것 같아 다시 한 번 질문 드립니다. 그럼. ------------ 제가 이해하기로는 Lina님은 로켓에 탄 사람이 실제로 눈으로 목격하는 모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간 자체만 보면 로켓이 가속하는 동안에 지구에서 시간이 많이 흘러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로켓에 탄 사람이 지구를 보고있을 때 지구 사람들이 갑자기 나이를 수십 년 먹는 것처럼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냥 꾸준히 나이를 빠르게 먹는 것으로 관측될 뿐이죠. 제 글에서 "본다"는 것의 의미는 진짜 어떤 특정인의 눈으로 세상을 본 모습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93224번에도 썼듯이 다음과 같은 의미입니다. >>어떤 관찰자의 시점이라는 것은 정말 특정한 한 점(원점)에 있는 >>한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정지해있는 좌표계의 모든 지점에 >>시간을 동기화한 무한히 많은 시계들을 각각 박아넣고 >>물체가 움직일 때 각 지점의 시계로 그 물체가 지나가는 시각을 기록해놓은 뒤 >>운동이 다 끝나면 나중에 그 기록들을 한 곳에 다 모아서 정리해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것이 보통 상대론(과 그밖에 다른 물리학)에서 어떤 관찰자의 관점이라고 말할 때의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태양에서 지구까지 빛이 오는 동안 8분이 걸리는데 그렇다고 우리가 태양의 상태를 논할 때 8분 전의 태양을 말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냥 우리의 시간으로 어떤 특정한 시간에 어떤 모습인지를 얘기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