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bage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11월 01일 (목) 오후 01시 09분 53초
제 목(Title): 다음 .vs. 네이버


앞글 'DaumCloud .vs. Ndrive'에서 이러저러한 걸 세세하게 적은 이유는...

처음에는 당연히 클라우드 저장공간의 기본인 용량과 속도 면에서 최고 DaumCloud를
쓰고 싶었고, Ndrive와 비교는 확인을 위한 정도의 의미였는데, 실제로 설치해가며
비교해 보니까 의외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음이 한국포털의 양대산맥 중 하나이고, 이용자가 네이버에 비해서 적은 단점이
있지만, 한편으로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장점도 있는데... 사용해 보면 꼭 이런
문제가 있더라고. 앞글에서 잠깐 언급했던 지도 서비스에 대해서도, 다음지도가
세세히 보면 내용 면에서는 네이버지도보다 낫다. 근데 일부 사용 편의성에서
부족한 면이 있고 관련 데이터도 부족하다. (내가 전에 관심을 가지고 비교하던
시기를 기준으로. 지금은 개선이 되었을 수도 있음)

물론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사용 편의성을 이렇게 세세히 따져보면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와 같은 평가가 꼭 의미가 큰 것은 아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나라
사용자 수준을 무시하는 망언이라고 태클을 건다면 "니가 쫌 만 조사해 봐라. 이런
개탄이 안 나오나!"라고 말해주고 싶음 -_-;)
하지만, 지도 서비스건 클라우드 서비스건 어째건 현재는 상대 회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광고해서 사용자를 확보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상대 회사 서비스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다음이 이게 잘
안 됨.





이런 생각을 좀 더 중요한 부분까지 확대해 보면... 구글의 성장이 주는 교훈이...
잡다하게 이거저거 해봐야 '포털의 중심서비스는 검색'이라는 것인데... 이 검색
서비스에서 보면 확실히 다음 검색이 네이버 것보다 띨띨함.
나는 구글 검색을 주로 쓰기 때문에 다음과 네이버 검색을 비교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비교를 하게 된 게 파란 블로그 운영 때문...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보면 방문객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하루에 몇백명
정도 방문객이 있는 거다. 내 블로그 글들이 트렌디한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방문객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했겠지? 하지만, 티스토리 같은 경우는 방문자
유입경로를 알 수 있는 기능을 기본제공하는데, 파란 블로그는 그런 기능이 없었다.
이 기능을 집어넣는 것도 홈서버를 마련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
그렇게 닭짓을 상당히 해서 방문자 유입경로를 파악하고 보니... 의외의 결과들이
나를 놀라게 했다. 첫째는 블로그 시스템이 제공하는 블로그 방문숫자가 부풀려
진다는 것 -_-; 이것은 이 글의 주안점이 아니니 넘어가자 -_-;;;
그 다음으로... 대부분의 내 블로그 방문자들은 내 블로그의 음악에 대한 글들을
보려고 온 것이다. 애초에 나는 블로그 주제를 천문 관련 글로 하고 싶었고, 음악과
영화에 대해서는 양념으로 다루는 그런 의도였거든. 새롭게 알게 된 이 사실 때문에
블로그 운영방침을 재고하고, 홈서버도 파란블로그에 부족한 미디어서버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또 놀라게 한 것이... 대부분의 방문자들이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내 블로그로
오는 거다. 이것도 상당히 의외였지. 당시 파란 블로그는 'Daum View'(블로그 검색,
방문과 추천 기능 같은 것을 모은 기능?) 기능도 제공하는 등 가깝다면 네이버보다
다음에 가까왔거든.
가끔 트렌디한 음악 같은 것을 다루면 순간 방문자가 몇배 늘어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는 네이트 검색을 통해 유입되더란...
이런 이유로 검색 기능에 관심을 가지고 보니, 확실히 다음 검색 기능이 만족도가
떨어짐. 내 개인적으로 검색 기능 만족도는 구글 > 네이버 > 다음, 이런 순서...





포털의 내용도 그렇다. 네이버가 영화나 사전 서비스에 대해 데이터를 충실히 모아서
서비스하고, 포털 전면에는 전문가들이 기고하는 네이버 캐스트를 내세우는 사이...
다음은 블로그나 카페 글들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그 블로그나 카페 글이라는 게
글 적은 사람에게 무슨 전문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글 내용을 보면 전문적인
판단이라고 볼 수 없는 허술한 근거와 판단력을 보이는 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냥 내용이 트렌디하다는 것 뿐, 읽고나면 "무슨 이런 그지 같은 잡설이 메인까지
오르는 -_-;" 생각이 절로 들어버림. 일부 정말 도움 되는 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이런 인상을 주니까 트렌디한 한정된 주제에 대한 것 외에는 차츰 외면하게 됨.

물론, 일반 대중들이 방문하는 사이트가 너무 전문적이면 좋지는 않다. 특히나
wiki보다 지식in 류를 더 선호하는 한국에서는 -_-;
그렇지만 '적당히 있어보일 정도'로는 전문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네이버 영화나
사전 서비스가 딱 그렇게 '적당히 있어보일 정도'로 전문적이다. 전문적인 관점에서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다음사전이나 영화 서비스와 비교해 보면 네이버 것이 더 있어
보이고, 보이는 것 뿐 아니라 실제로 내용도 더 낫다.

이러다보니... 내 개인적으로도 포털에 대한 호감도는 네이버에 비해 다음이 높지만,
다음에서 이용하는 서비스는 뉴스와 트렌디한 반응을 볼 수 있는 글들 몇개... 이게
포털의 중심 기능은 아니지.
호감을 가지고 있는 나조차도 포털의 중심기능은 다음에서 이용하지 않았던 거다.




*~~*

그니까... 내가 처음에는 DaumCloud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리저리 비교해
보고는 결국 Ndrive를 선택한 것을 통해서 생각해 보니까, 포털 사이트로서도
다음에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포털의 중심서비스를 다음보다는 구글이나
네이버에 의존하고 있더란 사실을 재인지하게 된 것이다.
왜 포털 다음이 국내에서 2인자, 그것도 한참 떨어지는 2인자 위치인지, 내 개인의
이용형태를 살펴봐도 파악할 수 있었더군.

이를 토대로... 결국 포털 사이트의 인기도를 높이고 방문객 수를 늘리려면 포털의
기본/중심 기능에서 방문자 만족도를 높이도록(전문성도 높이되, 너무 높이지 말고
있어보일 정도로 높이고 -_-;) 하는 것이 답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다음이 요새 이거저거 잡다한 것 벌이던데, 잡다한 것 벌이다가 어디 한군데서
터지는 것 아닐까 하는, 터지더라도 기본/중심 기능이 부족하면 약발이 오래 가지
않을 요행수 바라지 말고... 포털사이트의 중심/기본 기능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마케팅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