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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12년 10월 17일 (수) 오후 02시 48분 03초
제 목(Title): 애플 AP 생산을 삼성에서 TSMC로?


애플이 현재 삼성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CPU 생산을 
머지않아 TSMC로 전환할거라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떠돌던 건데...
요즘 업계 보도를 보니 상당히 구체적인 얘기들이 보도되는데 
나는 좀 회의적이다.

CPU 같이 복잡한 칩의 파운더리 업체를 바꾸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모든 파운더리는 공정마다 고유의 설계 규칙이 있고 칩을 설계할 때는 
그 규칙에 맞춰 설계를 하기 때문에 파운더리를 바꾸려면 새로운 파운더리의 
규칙에 맞춰서 전면적으로 재설계를 해야하는데 
이게 칩을 새로 설계하는 거에 버금가는 막대한 재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니 현재 삼성에서 생산하는 아이폰5의 A6 CPU와 비슷한 물건을  
짧은 시일안에 TSMC에서  생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만 A6의 후속이 될 차세대 칩 (A7?)을 TSMC의 설계 규칙에 맞춰 
개발해서 생산하는 건 가능할 거고 그러자면 적어도 1년은 넉넉히 
잡아야 가능할 거다. 

게다가 소문에는 애플이 TSMC의 20 나노 공정을 이용할거라고 하는데 
TSMC의 20나노 공정은 아직 개발단계이고 상용생산은 아무리 
빨리 잡아도 내년말이나 가능할거고 그것도 아이폰의 막대한 생산량을 
생각하면 TSMC가 그런 새로운 공정의 칩을 그렇게 막대한 물량을
내후년 초까지 성공적으로 제조할수 있을지는 지극히 의문스럽다.

게다가 45나노 28나노 공정 초기 때에도 "이게 다 TSMC 때문이다"라는 
말이 널리 퍼질 정도로 고질적으로 수율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은 TSMC인데 만에 하나라도 그런 사태가 
애플 AP생산에 재연되면 애플로서는 파멸적 타격을 받을 일이라 
결코 그런 공격적 신규 공정에 마루타로 아이폰의 CPU를 삼지않을 거다.

TSMC의 새로운 공정이 충분히 수율이 안정되고 생산능력이 
검증된 후에야 비로소 물량을 commit 할 것이니 아무리 빨라도 
지금부터 2년 후에 발표될 아이폰 7정도에나 가능할 거다.

현재 상용생산 중인 TSMC의 28 나노 공정을 채택한다면 
내년 아이폰 6에 TSMC가 생산한 AP를 사용하는게 가능하겠지만 
그러면 현재 삼성에서 생산중인 32나노의 A6의 마이너 업그레드 
정도 일 것이다.

마치 40나노로 생산하던 A5 칩을 삼성의 32나노 공정으로 재설계해서 
A5X로 현재의 뉴아이패드의 신형CPU로 사용하는 것 같은 것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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