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thanks (망각중추) 날 짜 (Date): 2012년 09월 29일 (토) 오전 06시 04분 20초 제 목(Title): Re: 우주셀카 - 배경에 별 없음 -_-; 키즈에 오램만에 글을 남겨보네요. 다이나막 레인지와 적정 노출에 대한 라임라이트님의 설명은 명쾌하고 정확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단순히 별빛이 너무 어두워서라고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노출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가끔 스스로나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는데, 바로 이 경우와 같아서 한번 꺼내 보겠습니다. 깜깜한 밤이고, 대기는 충분히 투명하다는 가정하에서 입니다. 방안에 불이켜져 있고 방안의 사물을 찍는데 적정 노출이 iso-800, F2.8, 1/100 sec 였다면 이제 방 밖으로 나와서 50 m 떨어진 곳에서 열려진 창을 통해서 방안을 적정 노출로 사진에 담는다면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입니다. 100 떨어진 곳에서 찍는다면??? 제가 얘기하는 답은 '방안에서 찍을 때랑 다르지 않다' 입니다. 물론 그렇게 찍으면 사진의 전체적인 노출은 부족해져서 대부분 까맣게 나오겠지만, 사진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창문 안 방안의 모습은 적정 노출로 찍힌다는 거죠. 이런 논의는 떨어진 거리가 멀어져도 성립합니다. 거리가 멀어질 수록 사진상의 창문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평균적인 노출은 점점 부족해 지겠지만 방안의 노출은 언제나 적정 한 상태를 유지하겠죠. 거리에 따른 광량과 노출, 그리고 사진상에서 차지하는 창의 크기를 따져 보시면 틀리지 않는 추론이란 걸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똑 같은 논의가 별이나 천체에 대해서도 그대로 성립해야겠죠. 지구에서 태양 표면을 적정 노출로 담을 수 있었다면 그보다 두배 먼곳에서 태양의 표면을 적정 노출로 담기위해서도 똑 같은 세팅이면 됩니다. 두배가 멀어졌기 때문에 광량이 1/4 로 줄겠지만, 태양이 차지하는 화각 역시 1/4 로 줄어들기 때문에 상이 맺힌 부분을 보면 단위 픽셀당의 광량은 변하지 않습니다. 태양도 별이니까 별에 대해서도 동일한 논리가 적용되어야 하겠죠. 그렇다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일 지라도 어두워서 다이나믹 레인지 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겁니다. 단지 이런 논리가 무한정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답이 있을 수 있겠죠. 두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는데, 첫째로 렌즈의 불완점함 입니다. 실제 상황의 경우 렌즈의 불완전함 때문에 블러가 생겨서 더이상 상이 작아지지 않게되고 그 보다 멀어지게 되면 그 상의 밝기만 어두워지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다이나믹 레인지 밖으로 밀려나겠죠. 두번째는 베이어 보간법과 관계가 있다고 저 나름 생각하고 있습니다. 렌즈가 완전하다고 하더라도 상의 크기가 촬상소자의 포토셀 보다 작아 지게되면 위의 논의에서 픽셀당 광량에 대한 논리가 무너지죠. 상이 맺히는 곳은 하나의 픽셀 위 이지만, 결국에 베이어 보간을 통해서 주변의 정해진 픽셀과 빛을 나누어 가지게됩니다. 결국 렌즈의 불완전함과 마찬가지로 상의 크기는 몇개의 픽셀 뭉치 이하로 작아지지 않기 때문에 더이상 멀어지면 그냥 어두워질 뿐이겠죠. 저런 셀카의 경우 상당히 광각인 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사물의 상 크기는 아주 작아지게됩니다. 극단적으로 위에서 얘기했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많고 그러면 다이나믹 레인지 밖으로 밀려나서 찍히지 않게되겠죠. 게다가 찍힌다고 해도 저런 작은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을 수도 있구요. 라임라이트님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설명을 해 주셨지만, 이런 점을 생각할 수 도 있다고 읽으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