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12년 09월 22일 (토) 오전 06시 42분 55초 제 목(Title): Re: 박근혜 사과하지 마라 박근혜가 과거사 문제로 지지율에 발목을 잡히자 마지못해 추석을 앞두고 사과를 고려하고 있는 모양인데 박근혜가 지금까지 자기 아버지의 죄과를 부정하다가 대선을 코 앞두고 지지율이 추락하자 사과를 한다는 건 아무리 잘해도 그 저의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지만 사과하지 말라. 본인이 정말로 "박정희의 무덤에 침을 뱉을" 그런 정도로 반성하고 아버지가 저지른 죄에 대해 아버지 대신하여 피해자들의 무덤앞에서 무릅을 꿇고 용서를 구하며 그시대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진심에서 나온는 눈물을 흘릴 정도가 아니라면 아무런 효과도 없고 오히려 지지자나 반대자들 모두에게서 욕만 얻어먹을 뿐이다. 대통령 자리에 환장해서 애비 팔아먹는 패륜이라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식의 일본왕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마지못해 사과했듯이 대선을 앞둔 지금 시점에선 마지못해 하는 뜨듯미지근한 진정성없는 사과는 오히려 역효과만 부를 뿐이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라고. 당신 아버지가 살인자에게 살해를 당했는데 그 딸이 선거를 앞두고 마지못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하고 위로를 드린다"고 말한다고 용서가 되겠냐고. 살인자의 딸로선 미안이나 죄송이란 단어로 될 사과가 아니지. 그리고 박근혜의 워딩도 "과거사 정리"가 뭐냐? 무슨 방해물이나 쓸모없는 어질러진 쓰레기 치운다는 식이 아니냐? 최소한 "과거사 반성"정도가 되어야지. 진정한 사과와 용서 그리고 화해는 박근혜가 대선에서 이기든 지든 이번 선거가 끝난 후에나 가능하다. 선거 전에는 무슨 짓을 하건 그건 선거를 위한 쑈로 비치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 선거 전략으로 봐도 득보다 실이 많다. 내 예상으론 사과를 한다고 해도 지지율이 별로 오르진 않을 거다. 지금 이시점에 박근혜가 "반성"한다고 말해봤자 박근혜의 지지자건 반대자건 그 말을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오히려 표를 위해서 무슨 짓이나 말이든 하는 진정성 없고 손쉽게 말을 바꾸는 철새 정치인으로 낙인 찍힐 뿐이지. 오히려 끝까지 사과를 거부하고 지금 입장을 유지한다면 초지일관하고 자기의 뜻을 굽히지 않는 강단있는 정치인으로 좋은 인상을 보수나 중립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줄수 있다. (물론 고집불통이란 부정적 이미지도 함께 지고가야 하지만) 만약 박근혜가 이번 대선 지고 나서 시간이 지난 후에 아버지가 저지른 죄상를 "시대의 아품"이나 "블행한 과거역사"식으로 두룩뭉수리 하게 주어(가해자) 없는 말로 미화을 하지 않고 자기 아버지의 죄상과 피해자들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열거하며 인정하고 간절히 피해자들의 용서를 구하는 것만이 (적어도 차차기에 다시 도전한다면) 과거의 역사와 박근혜가 화해하는 길이다. 먼저 솔직한 죄의 인정과 듣는 사람에게 동정심이 일정도로 진심어린 가혹한 반성 없이는 용서와 화해는 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