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06월 18일 (월) 오전 08시 18분 14초 제 목(Title): Re: 두 가지 광배 사진의 조명 기술 중에 보면 back lighting이라고 있어요. 인물의 뒷면에서 조명을 주어 인물 주위로 빛이 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초 기법입니다. 우리말로 후광 기법라고도 하는데요. 저도 광배의 기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서 추측해 보면... 옛날에는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단상 위 혹은 가마나 말 위처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지위가 낮은 사람을은 낮은 곳에 위치하거나 엎드리거나 몸를 굽혀 있다가 지위 높은 사람을 올려보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배치를 통해 아랫 사람은 윗사람을 자연스럽게 우러러 보게 되는데, 이렇게 우러러 볼 때 밝은 하늘이나 태양빛 같은 자연조명이 우러러보이는 윗사람의 배경에서 후광 효과를 내게 되죠. 실제로 고전소설 같은 것을 보면 높은 곳에 위치한 윗사람을 우러러보다가 햇빛의 후광효과 때문에 눈이 부셨다... 이런 묘사가 나오기도 하고요. 또, 신분제사회나 종교사회에서는 일반인들이 왕이나 종교 지도자처럼 아주 신분이 높은 사람을 보면 감격해서(-_-) 대상을 제대로 인지 못하고 환각을 보는 경우가 있죠. 왕이나 종교지도자 주변이 아른거린다거나(저는 당연히 그런 경험이 없어서 자세히 묘사를 못하겠고, 오늘날에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은 해당 종교지도자를 보며 비슷한 경험을 한다고 말하더구만, 암튼 -_-) 등등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고대시대 일반인들이 높은 사람을 올려볼 때 흔히 경험하는 후광효과나 환각 때문에 생긴 착시현상을 시각화하고 추상화한 것이 광배가 아닐까... 저는 이렇게 추측해 봅니다. @근데 저기 고전소설이라는 게 무협지일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_-;;;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