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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12년 04월 24일 (화) 오전 07시 26분 25초
제 목(Title): Re: 국내 IT 연구 아이템.


가장 성공한 언어중에 하나인 Java 언어는 Sun에서 일하던 고슬링 개인의 
pet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어느정도 완성이 된 후에 회사차원에서 
그 결과물을 밀어주기 시작해서 크게 성공한거죠. 
그러니 첫 3년간은 별로 예산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유시간"
인큐베이션 타임이 필요한거죠. 

그러니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삼성전자가 어느날 갑자기 회사차원의 계획수정으로 일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할일이 없어지고 한직으로 밀려나 별 쓸모 없는 중요하지
않은 일에 할당된다. 그래서 더이상 결과물 가지고 쪼는 사람이 없어진다.

이렇게 갑자기 시간 여유가 생긴 어느 중견 개발자가 회사몰래 
pet 프로젝을 시작하고 한 2년 정도 설계와 기본 구현을 사이드 잡으로 
완성한다. 그 개발자는 다시 중요한 개발 업무에 할당되고 
그 개발 프로젝에 본인이 2년간 개발해온 결과물을 일부 부분에 
적용하고 이게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호평을 받는다.

회사의 어느 개념있는 임원이 이를 눈여겨 보고 
그 개발자에게 이 언어를 풀타임으로 개발하도록 
시간과 자원을 허락해주고  회사내에서 그 프로젝과 개발자의 
보호자/후원자 가 되어준다. 

2년후 더욱 실용성을 강화하여 회사내의 여러 프로젝에 
채용이 늘어나자  회사는 그 개발 프로젝에 원개발자 외에 
추가로 두어명 더 추가해서 개발과  회사내의 지원을 전담하도록 한다.

여러 프로젝트에서 실용성을 강화하고 성능이 입증되자 
이제 삼성은 이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Java 와 비슷하게 적극적으로 밀어주기 시작하고 개발조직도 확대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무료로 배포하는 거니 매출액은 형편없지만 
향상된 회사내의 개발자의 생산성이 이를 보충하고도 남는다.
사람들은 이제 Java 하면 Sun을 생각하듯 이 언어를 삼성과 연관지어 
생각한다. 

멀지 않은 어느날, 어느 삼성의 젊은 연구원이 핸드폰을 대체할 텔레파시 
통신기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회사에 연구를 건의하지만 
홛당하다고 거절당하자 오렌지를 상징으로한 벤쳐 회사를 세워 
크게 성공하자  삼성의 핸드폰 산업이 타격을 입는다.

하지만 그 뇌파 통신기도 여전히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기
그런 통신기의 핵심 소프트웨어와 어플은 모두 그가 삼성에서 사용하던  
언어로  주로 구현된다. 그래서 세월이 지난후 삼성의 핸드폰 사업은 
서서히 잊혀져 가지만 삼성이 만든 그 스마트폰/게임 개발 언어는 
영원한 생명력을 얻게 된다. -끝-

오늘날 가장 성공한 언어인 "C"언어나   대부분의 현대 OS의 근원이되고 있는 
" Unix도 이와 비슷하게 AT&T 벨연구소의 한두사람의 펫프르젝으로 시작해 
세계를 정복한 경우죠. PC나 윈도우, OOP, 이더넷, 분산 시스템, 레이저프린더 등 
세계를 바꾼 Xerox 팔로알토  연구소의 결과물도  대부분 이런 식이고.

그러니 IT 산업의 혁신 공식은 이거죠. 
똑똑한 또라이 한두명+느슨한 회사관리+회사의 매출에 직접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물 + 오랜 시간 
-> 세계를 바꾼 혁신적인 결과물, 그러나 원 회사는 서서히 망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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