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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03월 23일 (금) 오후 02시 53분 30초
제 목(Title): 이정희 사퇴, 종북주의자 그리고 파시스트


이정희 사퇴... 약간 늦은 감은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한 조처였다고
생각한다. 어제 어느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서 괴롭다고 심경을 고백
했다더니, 결국 받아들였네.
그래서 또 김희철을 봐야 하는 지역주민도 괴롭다.


이즈음에서 되짚어 보는... 이번 통진당 경선 부정으로 수면에 떠오른
통진당 내의 종북 종파 문제...
나도 소시적에는 종북까지는 아니었지만 북한도 이해하고 볼 대상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고, 주변 친구나 선후배 중에 종북이라고 볼 수 있는
사람도 있었는데...
요새는 나도 북한 역시 파시스트 국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제서야
살펴보니까 한때 종북 수준이었던 친구들도 이제는 모두 돌아섰더군.
내가 그들 모두의 근황을 아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내가 아는 바로는
그렇다.

그런데, 종교화된 이념에 따르느냐의 문제에서 탈피해서 북한을 파시즘
즉 전체주의 혹은 국가주의 국가로 파악하는 관점에서 보면 종북 문제가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형태는 민주주의 국가인 남한도 최소한 국민의 2/3는 파시스트 즉 전체주의
혹은 국가주의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한나라당 아니 새누리당을 확실히
지지하는 세력이 국민의 1/3인데, 이들은 대부분 파시스트 성향이다.
민주당 계열을 확실히 지지하는 국민은 대략 1/4인데 이들도 최소한 70%
이상은 파시스트 성향이다. 일례로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박정희가
잘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의외로 많다. 이렇게 저렇게 보면 국민의
2/3이 파시스트 성향임은 거의 확실하고, 실제로는 이보다 높을 것도
같다.

결국 남한 사회의 종북주의자는 남한 사회에 폭넓게 퍼져있는 파시스트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다.
파시스트들은 서로를 미워하는 정도가 아니라 저주한다. 마치 기독교가
그 사촌인 유태교나 이슬람을 저주하고, 기독교 내에서도 개신교 카톨릭
동방정교회 콥트교끼리 저주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해 관계 앞에서는 이념을 뒤로 하고 뭉치기도 잘 하는 것이
파시스트다. 그래서 서로를 저주하던 히틀러와 스탈린이 극적으로 불가침
조약을 맺어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고, 서로를 한시도 못견딜 것 같던
이명박정권과 김정일정권이 돈봉투를 주고받는 우애 어린 모습 -_- 을
연출하기도 하는 거다.

확실히(!) 우리 사회에 뿌리 깊숙히 박힌 파시즘은 문제이고 척결해야
한다. 물론 종북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파시즘 중에 종북이 특별히
더 문제인가?
쉽게 말해, 김일성 김정일을 숭상하는 종북이 박정희 전두환을 숭상하는
파시스트보다 남한 사회에서 더 문제인가?
지지자 숫자로 보나 영향력으로 보나 종북의 폐해보다 박정희 전두환
숭상의 폐해가 더 크다는 것은 확실하다.



다시 쉽게 말해, 남한사회에서 수꼴이 영향력 크겠나, 종북이 영향력
크겠나 생각해 보라는 거다. 그런데, 기존 종북주의자도 돌아서고 있는
망해가는 종북의 문제가 왜 이렇게 요란하게 다뤄지는 걸까?
수꼴은 자신의 잘못를 희석시키기 위해 늘상 물고늘어질 대상을 찾는다.
해방 후 친일파들이 빨갱이 색출에 앞장 섰던 것도 결국 이런 맥락이고,
현재 남한사회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종북주의자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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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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