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12년 03월 08일 (목) 오전 10시 13분 07초 제 목(Title): Re: 빨간 모자 소녀... 늑대가 항상 악당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세요. 어른이 되어보니 둘리보다는 고길동 아저씨가 얼마나 착하고 자비로운 성인군자 자선가 대인배였는 지가 공감이 되듯이 요즘은 늑대의 처지에 더 공감이 갑니다. 애당초 빨간 모자가 늑대에게 "속아서" 침대에 들어갔다는 주장 자체가 의심스럽습니다. 프랑스 민담버전에는 늑대가 아니고 늑대인간으로 나오고 빨간모자와 처음 숲속에서 만났을 때도 늑대가 아닌 인간으로 빨간모자에게 매우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니까 빨간모자가 스스럼 없이 할머니 집을 알려주었다고 나옵니다. 만약 늑대가 정말 빨간 모자를 냠냠할 흑심을 품은 악당이었다면 왜 아무도 없는 어두운 숲속에서 빨간 모자를 바로 해치우지 않고 어렵게 먼 할머니 집까지 가서 기다렸을까요? 누가 누구를 속인 겁니까? 아마 늑대와 침대에 같이 있는 걸 들킨 빨간모자가 변명을 하기위해 죄없는 늑대를 모함하며 꾸며낸 말일 가능성이 높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