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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2년 01월 03일 (화) 오전 08시 48분 37초
제 목(Title): 이번주 나가수


오늘도 나가수 감평 적기 전에 잡설을 먼저 적어보면...

나가수는 형식적으로 청중평가단의 순위가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근데,
나가수 관련해서 관심 가질 순위가 3가지나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 본 적이
있을까? (물론 프로그램 관계자 아니고 일반인으로서)

첫번째는 물론 청중평가단 순위이다. 두번째로는 나가수에 대한 무편집
동영상을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로그인 사용자들의 투표로 정하는
재택평가단 순위가 있다. 세번째는 나가수 음원을 판매하는 음원사이트
벅스뮤직에서 음원판매를 기준으로 정하는 음원순위다.
대체로 보면, 청중평가단 순위와 벅스음원 순위는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음에도 대략 비슷하게 나온다. 요새 유행어로 표현하면 싱크로율이
80~90% 정도? 한편 청중평가단 순위와 포털다음의 재택평가단 순위는
싱크로율도 떨어지고 싱크로율의 변화도 굉장히 들쑥날쑥해서 대략
30~80%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싱크로율이 높을 때도 있지만 체감 상으로는
낮은 경우가 더 많다.

청중평가단 평가와 재택평가단 싱크로율이 낮은 이유는 잘 알려져 있는데
'공연 효과'(Lavitin Effect 때문에 이런 말 써보는데 괜찮아 보이는? ^^)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공연현장은 음이 굉장히 풍부하고 생생하다.
잘 갖춰진 오디오 시스템? 비교가 안 됨. 청각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TV보다 공연현장에서 훨씬 생생하고 풍부한 장면을 보게 된다. 거기에
관람객 내적으로도 공연현장에서는 몰입을 위한 마음준비가 잘 되어 있고,
관람객 외부의 주변 분위기 또한 공연현장이 몰입 유도에 좋다. 때문에
공연현장에서 감동 받고 "이 노래 환상적이야!!!"라고 해도 음반으로만
듣던 사람은 "어, 그래" 정도로만 반응하기 일쑤인 거다.
그래서, 청중평가단의 순위와 재택평가단의 순위가 차이 나는 것이 당연
하며, 오히려 차이 나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단지,몇번
적었고 아래도 이야기하듯이, 나가수 제작진은 이 차이를 당연하다고
넘기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고...
그러면, 벅스 음원순위는 왜 재택평가단 순위보다 청중평가단 순위와
싱크로율이 높은 걸까? 음원순위는 재택평가단 순위에 더 가까와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보면, 공연현장에서 들은 순위와 음원으로 듣는 순위가
싱크로율이 높다는 사실이 뭔가 이상하게 보이기는 한다.
보면은 이것은 나가수 프로그램보다는 벅스순위의 일반적인 특성과 관련
있다. 벅스순위는 대체로 트렌드에는 굉장히 민감하지만, 세심하게 음악을
고르는 취향이 반영되지는 않는다. 간단히 결론만 말해, 비평적으로
선택하기 보다는 당시 트렌드/방송사/음악기획사가 던져준 음악에 민감
하게 반응하는 것이 벅스순위인 것이다. 따라서, 나가수 방송이 던져준
순위에 근접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포털다음의 재택평가단의 순위가 중요한 것은 그것으로 시청자 반응을
알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럼 재택평가단 순위가 일반시청자 소감과
싱크로율이 높을까? 확인해 본 적은 없지만, 어느 정도 높긴 해도 또
일치한다고 판정할 정도로 높지는 않을 것 같다.
시청자 군집마다 반응에 차이가 있는 것은 여러가지 경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요새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 문자투표를 반영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 중 Mnet '슈퍼스타K'와 MBC '위대한탄생'은
투표결과의 성향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적응이 잘 안 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_- 생각해 보면, 이 차이는 당연해
보인다. Mnet은 상대적으로 시청자에 노출이 적고 시청률도 낮은 케이블
TV 음악전문채널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구태여 찾아서 보는 시청자 군집과
공중파방송에서 중요시간대에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 군집은
음악에 대한 적극성부터 차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포털다음의 재택평가단의 순위는 포털사이트 중 해당 페이지를 찾아
구태여 로그인해서 의사를 표현하는 적극적이면서도 인터넷 이용에
익숙한 시청자 군집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므로, 일반시청자의 소감과
차이는 당연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시청자 군집의 소감이 프로그램의 평가의 바로미터로 중요하다는 것
역시 분명하다.

나가수 출연가수의 입장에서 이들 순위를 해석한다면 어떨까? 출연가수
입장에서는 나가수 출연을 결정하는 청중평가단 순위와 경제적 수입을
결정하는 음원판매 순위 사이에 싱크로율이 높다는 것이 상황을 무척이나
단순하게 만들어 줄 거다. 어찌 되었건 일단 청중평가단 마음에 들면
O.K.니까... 포털의 재택평가단? 평판과 장래 활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경 써야겠지만, 좋으면 좋고 나쁘지만 않으면 된다.
그러면 프로그램 제작진 입장에서는 어떨까? 재택평가단의 반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왜? 프로그램의 존망을 좌우하는 시청률과 연동되어 있고,
시청률에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의 평판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결국, 출연가수는 시청자들이 감동을 받건말건 시청자들 소감이 산으로
가건말건 눈앞의 청중평가단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show를 벌인다는
근시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고, 이것은 원격지 시청자들 반응이 중요한
제작진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돌아가는 구조인 것이다.
나가수 프로그램과 관련된 3가지 순위를 가지고 해석하면, 이렇게 나가수를
둘러싼 논란의 원인과 양상을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나가수의 현재 상황... 숱한 화제를 뿌렸으며, 연말에 MBC로부터 연예대상도
받는 등 외적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안으로는 멍이 많이 들었고 시청률의
관점에서 본 프로그램의 장래도 밝지는 않다.
또... 지난번 중간평가 때 박명수가 원년멤버로 출연해서 나가수 프로그램의
목적이 "숨어있는 능력있는 가수를 발굴"하는 것이라고 하니까, 최근 MC가
된 윤종신이 "노래를 통한 감동"이 목적이라고 정정하던데... 어느 것이건
나가수 프로그램이 처음에는 두가지 목적 모두 만족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것도 만족도가 높지 못하다.



나야 뭐, 평범한 시청자이니 이 이상 생각하는 것은 별 의미 없겠고...
암튼 뭐 그렇다구... 하면서 넘어갈려다 보니까 글이 너무 길어졌네 -_-;

감평은 다음 글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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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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