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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11월 20일 (일) 오후 09시 33분 52초
제 목(Title): 오늘 나가수


오늘의 미션? 은 같이 출연하는 다른 가수 노래 바꿔부르기였다.
별로 재미 없을 것 같은 내용이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서로 비교가
되면서 그 동안 그 가수의 가창력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
눈에 잘 뜨이더군. 보컬로서의 능력을 새롭게 볼 수 있었다는 거다.
자주 이런 거 하면 재미 없겠지만, 가끔씩 한번 하는 것도 괜찮겠다.

감평 적기 전에 여담... 위의 불후의명곡 때문에 이번에 김현식에
대해서 좀 찾아봤거든. 1980년 발표한 김현식의 1집 앨범 타이틀 곡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고, 1986년에는 김현식이 자신을 위한 밴드를
조직하는데 이 밴드 이름이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이다. 1990년대
초반, 아주 감각적이고 세련된 퓨전 재즈/락 쟝르의 노래을 선 보였던
남성 듀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과 전태관이 이 밴드 출신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이 많겠지.
근데, 이 밴드 출신으로 또 다른 남성 듀오가 있었으니 바로 장기호
박성식의 '빛과 소금'이다. 빛과 소금이 누구냐고? '샴푸의 요정'이라는
간드러진 노래를 불렀던 ^^
이 장기호가 그 장기호 교수인감? 했더니 맞다네. 나가수 자문위원이자
순위 발표를 담당하고 있는 바로 그 장기호 교수... 지금 '샴푸의
요정' 노래를 들어보면 딱 그 장기호 교수 목소리가 젊은 목소리로
나온다 ^^
물론 빛과 소금, 그리고 장기호가 주로 추구했던 노래는 '샴푸의 요정'
쪽보다는 대표곡이던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처럼 세련되고 감성적인
발라드더군. 나가수 출연자 중에서 비교한다면 조규찬과 무척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노래는 조규찬이 쪼금 더 잘 하던데...
장기호 교수는 조규찬의 광속 탈락이 남 일 같지 않았을 듯?!? ^^

암튼... 오늘도 노래 부른 순서대로 감평을 적어보면...



- '1994년 어느 늦은 밤' 자우림

장혜진 노래 3개 후보곡 '1994년 어느 늦은 밤'과 '내게로' '키 작은
하늘' 중에서 밴드에게 어울리는 노래는 '키 작은 하늘'이지 않을까
했었거든. "아, 근데 그 밴드가 그냥 밴드가 아니고 자우림이지 -_-;"
자우림 색깔을 입히기에는 확실히 이 노래가 더 나았겠다고 공감이
된다.
나는 그 동안 김윤아가 고음 구사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나가수 다른 멤버는 물론이고 장혜진에게도... 근데 막상 불러보니까
장혜진 노래 소화 못할 정도는 아니던 걸? 호~
(혹시나 하고 확인해 보니까 장혜진 원곡과 같은 키로 부른 것 맞음)

보컬로서 김윤아의 능력을 새롭게 안 것은 좋았지만, 노래는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흔한 자우림 식이라고 할 수 있는 안이한
배치와 편곡에 이제 좀 식상하기 시작...



- '기억상실' 윤민수

오소영이라는 포크가수의 '기억상실'이라는 특이한 가사의 노래가
있었는데, 이 곡은 전혀 다른 분위기더군.
윤민수... 나도 싫어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그렇긴 한데...
또 막상 "그럼 윤민수를 불후명곡으로 돌릴까?" 이런 말이라도
나온다면, 불후명곡 수준은 넘는다고 만류하는... 그 조삼모사
만화 같은 상황이 될 것 같더란 ^^

그래도 내 개인적으로! 이번 경연에서 자우림과 함께 윤민수를
최하점 주고 싶음. 사유는 같다. 정체도 모르겠고 포인트도 모르겠는
노래를 불렀다는 것.



- '미워도 다시 한 번' 바비킴

바비킴... 멋지게 나온 앨범사진 만으로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TV에서 자세히 보니까 캐릭터가 딱 냄비 캐릭터다. 쉽게 들뜨고
쉽게 가라앉는... 냄비 중에서도 제일 심한 양은냄비?!? ^^
상승세라고 한참 들떠있더니만 지난 번 7위 했다고 금방 depress
되었더란 ^^

앞의 두 가수에 비해서는 개념이 들려오는 노래(!)를 불렀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노래에 비해 지나치게 뛰고
감정과잉이었던 것은 감점 사유.
가왕 조용필이 가수가 청중보다 지나치게 감정이 앞서면 안 된다고
했던 것을 새기길.
("뭘, 청중평가단은 2위로 뽑던데?"하면 뭐라고 해야 하냐 -_-;)



- '사랑.. 그 놈' 장혜진

가늘고 길게 가는 것에 집착한다고 눈총을 줬는데... 하지만,
지난 번 '분홍 립스틱'에 이어 "왜 장혜진을 아껴야 하는가"를
보여준 무대였다. 장혜진이라는 보컬의 특색을 제대로 살려
불렀다는 점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여전히 장혜진의 특색과 매력을 살려주지 못하는 혼잡
스러운 편곡과, 이런 류의 노래는 가사가 다가오게 부르는 것이
좋은데 그 점에서 약했던 것이 아쉬움.

나가수 출연에 매달리 듯이 노래를 부를 때는 눈총이 가더니,
이렇게 자기 표현을 충분히 잘 했는데도 떨어지니까 참 아쉽다.
처음에 조관우와 같이 나가수 등장했을 때, 뭔가 꾸질한
분위기였다가 막상 노래부르니까 "아~ 정말 가수구나" 마음이
들었는데, 정작 청중평가단이 박대하던 것도 기억나고...

김영희PD가 청중평가단이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고?
김PD, 개뻥치지 말아라.
윤민수가 내내 달라진 것 없듯이 청중평가단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 '또' 거미

거미줄에 빠질 수 있게 관객들을 현혹시키겠다는 포부가 멋졌고...
그 파격적인 분위기, 자우림보다 차라리 내 취향이다.
하지만, 거미의 매력을 십분 보여주겠다는 포부와 무대 필요량에
비해서 목소리와 무대매너 양쪽에서 2% 파워 부족. 힘이 딸리는
데도 정해진 컨셉을 끌고가기 위해서 감정 과잉 느낌을 주는
표정과 동작으로 메운 것도 호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음.

그놈의 청중평가단이 이런 분위기 좋아할 리도 없고 -_-;;;



- '금지된 사랑' 인순이

나는 인순이가 이 노래를 이렇게 잘 소화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
노장은 죽지 않는구나.
하지만, 폭발적으로 쏟아붓는 부분은 좋았지만, 초반에 섬세하게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별로였음. 그래도 여자가수인데 이게 좀
의외네?!?
그러고 보면, 원곡을 부른 김경호가 참 대단하기는 하다. 섬세함과
폭발적 가창력 양쪽 모두 조화를 줄 수 있으니...



- '헤이 헤이 헤이' 김경호

이제 더 말이 필요할까? 역시 김경호!!! 이걸로 충분 ^^

자우림 김진만이던가? 김경호 단독공연에 오프닝 여섯팀 있는 거라고
웃더니만, 정말 공감 되어버림 ^^
캐릭터도 무슨 국민언니?!? ^^ 케이블TV에서 김경호가 전에 무슨
야구단인가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때를 재방송하던데, 거기서
김경호가 처음에는 자기 중학교 때까지 야구선수라고 했다더란...
그래서 공이 오니까 그 긴머리 멋지게 휘날리며 공 받으러 뛰어
오는... 것은 개뿔 :p
긴머리 휘날리도록 고개 홱 돌려서 공 피해버림. 아~ 뻥쟁이 진짜~ ^^

나가수 안 보려다가 김경호 때문에 다시 본방사수 시작했는데,
보람을 무지 많이 느끼고 있는 중 ^^



김경호가 보람을 주긴 하지만... 이건 뭐... "현장에서는 느낌이
또 다르겠지"하며 청중평가단을 납득해 보려고도 하고... "순위니
탈락이니 그런 게 중요하냐" 생각도 해보지만... 막상 결과 나온 걸
보면 짜증이 남. 짜증나기 위해서 본방사수하면서 TV프로그램을
봐야 하다니... 이 무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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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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