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09월 16일 (금) 오전 01시 54분 36초 제 목(Title): 아~ 절대음감 -_-;;; 열심히 떠들었으므로, 이제 절대음감에 대해 정리하는 글을 적어볼 수도 있겠지 하면서 생각을 좀 해봤더니... 새로 기억나는 옛날 일들과 의문이 새록새록 -_-;;; - 오래 전에 악기 전공하는 사람한테 음감 기르는 법에 대해서 물어본 적 있었는데, 그 사람이 시작하면서부터 "나도 절대음감은 없는데..." 이래버림. 당시 절대음감이고 뭐고 개념 없을 때라 '절대음감이 뭐?' 순간 당황 '그거 없으면 문제 있는 것임?' 멍~ -_-; 그래서, 절대음감 상대음감에 대해 간단히 설명도 들었던가 아님 나중에 혼자 찾아봤던가, 암튼 그러다 그 얘기의 결론이 뭐냐면 음감 잡기 좋으면서 기억하기 쉬운 음악이나 노래를 외운다는 것임. 그렇게 외운 음악/노래와 비교하면서 음을 잡으라... 이런 얘기... 그 얘기를 듣고, 적당한 노래 있나 생각해 봤음. 일단 동요가 떠오르던데, 이게 문제가 있겠더라구. 동요는 조옮김 된 여러 버전이 워낙 많이 굴러다니기 때문. 기억한 것과 다르게 조옮김된 버전을 들으면 기억이 오염되어 혼동이 생길테니... 뭐가 좋을까 좀 더 생각하다 떠오른 게 '아! 도레미송!!!' 쥴리 앤드류스와 귀여운 애들이 "Doe, a deer, a female deer~" 하는 장면을 연상하면서 도~레~미~ 하면 혼동할 리가 없겠더군. "하하 좋겠다~"하고 도레미송을 구해서 기대만빵으로 들어봤... 더니, 이게 C장조가 아니라 A#장조 ㅠ.ㅠ 전문 음악인이나 준프로급이라면 이게 상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취미생활하려는 내가 A#장조 기준음을 가지고 복잡하게 조옮김 계산을 하고 어쩌고? 그것도 머리 속에서 순간 암산?!? 그래서 포기 -_-;;; 지금 보니까 이 얘기가 몇년 전 적은 블로그 글에도 적혀있네 -_-; 근데, 여기서 더 생각해 봤더니, 오래 전에 기타 배울 때 일까지 기억남. - 키즈에도 기타 치는 사람이 제법 있으니까 알테지만, 노래할 때 기타 반주쳐주는 것에 익숙해지면, 부르는 사람이 모르는 노래를 부르더라도 기타 반주하는 사람은 노래 들으면서 바로 코드를 잡게 됨. 아니, (정확히는) 된다고 들었음. 여기에는 상대음감을 이용한 트릭이 있는데, 노래 부르는 사람이 부르기 시작하면 기타 반주하는 사람은 간단히 코드 몇개 잡아 보고 음 차이를 인지한 다음(상대음감) 맞는 key를 잡아서 코드 진행을 하는 것임. 처음 몇개 코드는 잘못 잡겠지만, 이 과정에서는 기타를 작게 치다가 키가 인지되면 제대로 큰소리로 기타를 침. 방송 출연 같은 중요한 자리 아니라면, 사석 같은 데서 개인이 부르는 간단한 노래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 트릭을 이용해서 절대음감이 없더라도 큰 무리 없이 즉석 기타 반주를 할 수 있음. 근데 이때, 처음 부분 잘못 잡는 코드의 숫자가 기타반주에 익숙해 질수록 줄어듦. 익숙하지 않을 때는 너댓개 엉뚱하게 잡지만, 익숙해지면 한두개, 어떨 때는 바로 잡을 때도 있고... 반주하는 일에 익숙해질수록 처음 잘못 잡는 코드 수가 0에 수렴하는 것임. 그럼 이게 완전 0이 될 수 있을까? 즉, 노래 들으면서 바로 올바른 반주코드를 잡을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들었음!!! 나는 이 과정을 좀 해보다가 말았는데, 그 이유는... 첫째, 당시는 기타 튜닝에 대한 개념도 희박해서, 피치파이프니 튜닝머신이니 같은 것을 사용하지도 않고 마구 튜닝함. 그러니까 기타 음이 고정되지 않았던 것임. 처음 부분 잘못잡는 코드 수가 0에 수렴할려면 기타음이 고정된 것이 유리하고, 0이 되려면 고정된 기타 음을 외워야 할텐데, 기타 튜닝 자체를 대충하니까 될 수가 없었던 것임. 둘째, '내가 기타로 먹고살 것도 아니고 취미인데' 이런 생각이라 심각하게 배울 생각이 없었음. '가르쳐준 걸 좀 해보니까 되긴 되는구나' 이 수준 이상 나갈 생각이 없었던 것임. 이제 절대음감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까, 저 때 일이 기억나네. - 그래서 궁금해진 것이... 기타 튜닝을 제대로 하고 기타 음을 외우고, 기타반주를 열심히 연습해서는... 노래를 듣고 바로 맞는 코드로 기타반주를 할 수 있게 된다면(즉 처음 부분 잘못 잡는 코드의 수가 0이 된다면) 이게 절대음감과 차이가 뭘까? 내가 절대음감에 대한 개념이 희박할 때, 절대음감도 연습하면 (무지 연습해야 하지만) 얻을 수 있다고 오해!했던 것도 이런 기억 때문이더라구. http://en.wikipedia.org/wiki/Absolute_pitch 그러나, 위의 절대음감에 대한 위키글을 보면, 절대음감은 어릴 적 특정시기에만 습득할 수 있으며, 성인이 된 후에는 훈련한다고 해도 습득할 수 없다고 함. 근데, 노래듣고 맞는 기타코드 바로 잡는 것은 무지 열심히 훈련하면 습득할 수 있는 skill임. 이 둘이 어떻게 다른 거지? -_-;;;;; 어떤 것에 대해서 알아갈 때 이런 시기, 그니까 전혀 몰라서 의문도 없던 시기와 제대로 알아서 혼자 문제를 해결하거나 답을 찾아볼 수 있는 시기, 이 둘의 중간 시기가 제일 힘들더라구. 뭘 좀 아니까 의문은 새록새록 피어나는데 -_-; 답을 내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알지도 못해서 무지 답답한 상태 ㅠ.ㅠ 얼추 알면서도 다 아는 것처럼 착각하고는 덮어버리는 것보다 나은 태도라고 위안을 삼아야 하는 건지 -_-;;;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