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athi (크앙) 날 짜 (Date): 2011년 08월 19일 (금) 오후 03시 06분 44초 제 목(Title): Re: 공대 노교수의 회한 .. 얼마전 "너드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언급된 얘기지만, 타국에서 우수한 엔지니어를 데려온다고 해도 제대로 관리할 능력이 없어 여전히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너드들은 말이 통하느냐 보다 관리자의 실력이나 조직의 목표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죽 쑤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인력의 질의 문제라기 보다는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주장한 "유산"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의 상당수가 이주 노동자들일 수 있는 것은 그간 축적된 문화나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지, 이주해 온 엔지니어들의 질 때문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엔지니어들의 잠재력이 실제 능력으로 발휘되게 만들어줬다고 봐야죠. 인도와 한국의 결정적인 차이는 80년대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80년대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에 파격적인 투자를 했고, 인도는 제조업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소프트웨어에 파격적인 투자를 했죠. 그 후 90년대와 현재까지 한국의 메모리 산업과 인도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거의 비슷한 속도로, 비슷한 발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태까지는 반도체 덕분에 잘 먹고 잘 살았잖아요. 지금 대대적으로 소프트웨어에 투자한다고 하면, 아마도 2, 30년 쯤 후에는 충분히 잘 할 수 있겠죠.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별론이고요. 같은 자원을 쿠키님 말씀대로 문화에 투입하는 것도 방법일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