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08월 02일 (화) 오전 07시 58분 23초 제 목(Title): 불후의 명곡 단상 이거는 본방사수 이런 정도는 아니고 뜨문뜨문 보고 있는데, 지난 토요일과 지지난 토요일, 방학특집이라고(-_- 타겟층이 보이는?) 남자 보컬 특집 여자 보컬 특집 이런 편성을 했나 보다. 보면서 '아이돌 중 가창력 있니 떠들어봤자 역시나 한심 -_-'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의외로 보석 같은 기량을 가진 가수도 있더군. 남자 보컬 특집에서는 노라조의 이혁을 보고 참 놀랐다. 노라조 맨날 웃기는 노래만 부르던 듀엣이잖아. 어디 음악 방송에서 노라조 리더격인 조빈이 락한다는 이혁을 꼬셔서 노라조를 만들었다... 이런 얘기를 들은 것 같기는 한데, 이혁 실제로 노래하는 것은 처음 봤거든. 보니까 대단하네. 락부문 절정고수들에 비할 정도는 아니고 덜 다듬어진 면도 있지만, 다듬어지면 더 나아질 듯. 그리고 눈에 띄는 사람은 임태경... 누군가 했더니 뮤지컬 가수라고. 아이돌 중에서는 김태우와 케이윌이 좀 낫던데, 역시나 아이돌 수준. 나머지는 언급하고 싶지도 않음. 여자 보컬에서는 다비치의 이해리가 눈에 뜨이더군. 서인영도 기대보다 좋았고, 장희영도 인상적이었음. 그보다는 떨어지지만 럼블피쉬의 최진이도 괜찮았다. 린이나 임정희는 특별히 실망감을 표하고 싶은데, 얘네들은 걸그룹 소속도 아니고 솔로가수잖아. 근데 이렇게 가창력이 떨어지나. 이날은 신승훈 노래를 부르던데, 90년대 어설픈 가창력으로 발라드 팔아먹던 신승훈이나 이승환, 딱 그 수준이다. 신승훈이나 이승환은 작곡이나 프로듀싱 등 다른 능력이 좋기나 했지. 린이나 임정희는 가창력도 빈약 다른 능력도 빈약 -_-; (이 보드에도 신승훈이나 이승환 팬 있는 걸 알면서 저런 말 막하냐고 할 수도 있는데 ^^ 아이돌그룹 팬 많다는 것 알면서도 비난 막 하잖아. 90년대 말 지금의 아이돌 비슷한 수준으로 발라드 팔아먹은 게 신승훈 이승환 류라고!!! 아이돌도 비난하는데 얘네를 비난 못할 이유가?) 여기서... 내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긴다면 남자보컬편 : 이혁 >>> 임태경 > 김태우,케이윌 > 그 외 떨거지들 여자보컬편 : 이해리 > 서인영,장희영 > 최진이 > 그 외 떨거지들 여자보컬편에서 서인영이 1위를 한 것에 불만인 사람들이 많은 모양 인데... 내가 보기에 완성도는 서인영이 더 높았다. (참고로 나는 서인영 같은 날나리 스타일 싫어함. 근데 그건 그거고) 가창력 좋다고 음악과 공연무대의 완성도가 높은 것은 아니잖아. 이해리는 고음 구사력은 좋은데, 두어가지 불안정한 면도 있었지. 남자보컬편의 이혁도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기량 차이가 워낙 많이 나서 의문의 여지가 없었는데, 이해리는 그 정도는 아니었음. 암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 첫째는... 아이돌 가수라면 가수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기획상품이라고 비난을 많이 하잖아. 가수로서 자질은 정말이지 개나 소나 가수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여서, 심지어 잘하는 아마추어보다도 가창력 무대매너 등 기본기가 떨어지기 일쑤이고... 기획상품이라고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음악인로서 개성과 자기 정체성이 빈약해 기획사의 기획에 좌우되고... 여기서 의문... 그럼 개나 소나 아이돌가수 할 수 있을까? 그건 또 아님을 나가수에서 장혜진이 '미스터'를 옥주현이 '유고걸'을 시도 하다가 망하면서 보여줬지. 아이돌의 춤이나 공연, 만만하게 봤다면 큰 착각이고 아무나 잠깐 연습해서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거다. 이런 걸 쉽게 얘기하면 쟝르 차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이돌가수가 잘 하는 쟝르가 있고, 일반 가수가 잘 하는 쟝르가 있다고... 둘 다 음악이 기본이기는 한데, 쟝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또한, 음악인으로서는 기획상품에 불과할지 몰라도 자기 쟝르에서는 아이돌가수의 기량이 대단해서, 드라마-영화 한류에 이어 제2의 한류를 끌어내고 있잖나. 이건 기성 가수들이 그렇게 많이 시도했지만 여태 제대로 못하던 것이지. 이런 공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본다. 둘째는... 아이돌 가수의 성공을 좋아하기에는 우리 음악시장이 너무나도 기형적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거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이해리와 이혁일 것이다. 이번에 보니까 노라조 노래 중에 그런 것도 있더군. 락음악 하다 넘어갔다고 배신자 소릴 들었지만, 락 할 때 배고프고 힘들었다고... 어쩌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도 좋아하던 음악을 포기하고 개그노래를 부르게 되었는지... 이해리도 좀 더 다듬으면 일반가수로도 성공할 가창력과 음색이던데 덜 알려진 걸그룹을 전전하고 있고... 기량이 다듬어지지 않은 것도, 자기 기량을 잘 발휘할 필요가 없는 쟝르에서 활동하기 때문이겠지. 그러니 발전도 없거나 더디고... 입맛이 쓰다고 해야 하나? 아니, 이 정도면 우리 가요계의 비애 아닐까. 이런 비애가 누구 잘못일까? 맨날 탓하는 방송사와 기획사 잘못?!? 막장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는 방송사와 작가와 PD를 탓하지. 근데, 왜 막장드라마를 방송하나? 그게 소비가 잘 되니까 즉 시청자들이 잘 보니까 방송하는 거다. 고만고만한 아이돌그룹은 왜 그리 지겹게 만드냐고? 그나마 그게 소비가 되고 배 안 곯으니까 기획사고 방송사고 거기에 매달리는 거지. 락음악? 있어보이는 음악? 한국에서는 그런 거 소비 안 되고, 하다가 굶어죽을 수 있음. 방송사 기획사는 기업이지 자선단체가 아니다. 망할 것을 왜 하겠나? 결국 음악의 소비자부터 편향되어 있고, 생산자인 기획사와 방송사는 여기에 편승해 시장 왜곡을 부추기고... 그게 다시 소비자의 편향을 유도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는 거다. 영향력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_-)로 소수의 예외는 있지만, 기업은 스스로 자각하지 않으며 스스로 시장의 균형을 선도하지도 않는다. 소비자가 자각하고 나서서 왜곡된 시장을 교정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음악 시장의 안타까운 편향을 교정하려면 그 음악의 소비자 즉 우리 자신이 자각하고 균형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거다.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