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limelite (a drifter) 날 짜 (Date): 2011년 05월 29일 (일) 오전 07시 13분 28초 제 목(Title): 오늘 축구 옛말들은 왜 그렇게 상황에 절묘하게 잘 맞을까를 생각한 적이 가끔 있었다. 답은? '옛말'이라는 게 단일체가 아니고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은 solution의 집합이라는 것이다. 거의 모든 상황마다 거기에 맞는 옛말이 있다. 예를 들어 소문만큼 잘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명불허전" 이라는 말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으로, 명성만큼 잘 하지 못하는 반대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라"라는 말을 그 수 많은 집합 중에서 추려낼 수 있다. 세기의 4연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El Clasico 4연전은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에 해당했다. 바르셀로나가 조금 더 잘 했고, 거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조금 더 거칠게 대응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어느 한쪽으로 확실히 판가름 날 수 없었고, 경기는 결국 무술축구 침대축구 심판빨이 때 마침 내린 비와 함께 뒤범벅으로 섞여 진흙탕으로 흘러갔다. 바르셀로나가 가슴에 UNICEF를 달고 뛰는 걸 창피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 따위 경기를 애들한테 보라는 건가. 그런데, 맨유하고 하는 바르셀로나를 보니까 과연 "명불허전"인 거다. 중국 리포터의 질문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대답처럼 밤잠 설치며 경기를 본 보람이 있었다. 맨유... 탄탄하게 잘 짜여진 팀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고, 뭔가 끈끈한 조직력에 상황 변화에 따른 작전 수행과 문제 해결 능력도 뛰어나다. 맨유가 이번 챔스 4강전에서 살케04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요새 말로 ㅎㄷㄷ한 수준이어서, 왜 맨유가 오늘날 프로축구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영국 프로축구의 수장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근데, 이런 ㅎㄷㄷ한 맨유도 도저히 바르셀로나의 상대가 아닌 거다. 바르셀로나는 맨유의 장점에 빠르고 정교함까지 더한 것 같은 팀이다. ㅎㄷㄷ한 끈끈함의 맨유가 빠르고 정교한 바르셀로나 앞에서는 구멍 투성이 3류팀으로 전락해 버린다. 그 중 박지성과 치차리토... 뭐, 다른 맨유 선수들도 제대로 못했고 그 자리에 다른 선수 세웠어도 결과가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기대했던 바에 비해 많이 못미쳐서 그 3류팀 중에서도 눈에 더 뜨이더란 -_-; 이런 경기력 차이는 스타일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다. 맨유 같은 경기 스타일로는 도저히 바르셀로나의 적수가 못되는 거다. 그렇게 보면 확실히 무리뉴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해법을 많이 연구했다. 正道를 벗어나서 상당히 거칠어 보이더라도 바르셀로나를 막을 방법은 그것 밖에 없었겠지. 이에 대해 바르셀로나는 침대축구와 심판빨로 대응했던 것이고 -_-; 결론적으로 맨유처럼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바르셀로나를 막을 수 없었던 거다. 무리뉴 식 해법을 토대로 바르셀로나를 격파할 상대팀을 생각해 보면, 크고 건장한 체격에 강력한 조직력으로 상대를 밀어버리는, 전차 군단이라는 표현에 걸맞았던 독일 대표팀 스타일의 팀이다. 물론, 바르셀로나도 마냥 체격 작은 게 아니라 이런 팀들을 상대해 격파할 수 있도록 발전해 왔기 때문에 상대팀도 강력한 피지컬에 더해 더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이런 괴물 팀이 지구상에 있다면?!? 축구로 세계정복이 가능하겠지. 결국 현재 상태로는 바르셀로나를 막을 팀이 없다는 얘기... 정 안 되면 침대축구와 심판빨까지 동원할 정도로 문제 해결력이 뛰어난(?) 팀인데 -_-; 그냥 무슨 변고가 생겨 저런 뛰어난 문제 해결력에 자체적으로 균열이 생기길 바라는 게 전부 같다. 메시 불륜 파동... 뭐 이런 거 말이지. 물론 농담 -_-; 바르셀로나는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SK와 비슷한 것 같다. 대단한 팀은 맞는데 어째 이겨도 정이 안 감 -_-;;; ............................................................................... a drifter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