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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rbages ] in KIDS
글 쓴 이(By): Nyawoo (바람~냐우)
날 짜 (Date): 2011년 05월 12일 (목) 오전 08시 51분 10초
제 목(Title): Re: 나가수?




오래간만에 가비지에 글이 계속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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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위에 라임님의 "조미료"론에 한표를 행사한 이유는 이런 것 같습니다.

나가수같은 프로그램은 그 기획의 참신성(?)에 크게 의미를 둘 수 있기에
그리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거기 나와서 노래부르는 가수들의
검증된 중량감, 그리고 그 와중에서 경쟁하며 열심히 부르는 것에서 오는
감동은 이루 말 할 수 없죠.

다만, 이게 조미료를 많이 친 것처럼 끝 맛이 개운하지 못하다는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즉, 굳이 칠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죠.

조금 더 따지고 들어가 조미료라는 비유가 어디서 오냐고 한다면,
아마도 경연의 결과를 좌지우지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팩터라는 것이
가수의 역량보다는 편곡을 어떻게 하냐라는 문제때문이라고 
봅니다. 여기에 플러스 서바이벌게임이라는 것 때문에 생기는 일회성문제
가 있죠 (노래 자체의 완결성이나 균형보다 열정이나 폭발적인 무대에
에 더 가중치가 가버리는.... 그러니 감정의 오바도 필수)

가수 
자체에 집중해서 평론을 해대다보면 당연히 듣는 사람의 기호의 문제로
종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나가수의 특성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꼴찌를 하면 경연에서 떨어진다라는 절박함, 게중에 1등이라도 했을 때에
대중에게 엄청나게 어필할 수 있다는 도박성(?)이라는 항목이 적잖이 들어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자기의 노래가 아니라 남의 노래를 불러야합니다.
그것도 주어진 시간은 1주일입니다.

결과적으로 가수의 역량자체뿐만아니라 편곡자(들)이나 세션들의 비중이
훨씬 크다라는 것이지요. 저는 가수:편곡자의 비율이 못해도 4:6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곡들은 보니까 지난 주의 경우에는 이 비율이
3:7 혹은 2:8까지 되는 경우도 되는 것 같더라구요. 무슨 노래라고 이야기하지
는 않겠지만, 이것을 가지고 그 가수가 대단하다 못했다라고 하는 것도
별로 의미 없어 보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히려 편곡을 최대한
절제하고 가수 자체의 역량을 살린 곡이 1위를 한 것은 의미있는 결과였다고
생각되고요....

즉, 불려진 노래에서의 가수의 중요성 자체가 떨어지게 되도록 유도하는
팩터들이 프로그래 곧곧에 들어가 있는 점, 이런 식의 
도박성이나 의외성같은 것, 또는 그것으로 인한 감정의 과도한
오바.... 등등이 결과적으로 좀 쓸데없는 조미료같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수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일절도 없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곡은 들을 당시에는 우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후에 몇번 듣다보면 금방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얼큰한 찌게를 땀을 뻘뻘 흘리며 맛있게 먹었는데, 몇시간 지난 후에
목구멍이 끔끔하면서 물만 벌컥벌컥 들이키면서 에이 좋다말았네라고
생각하며 아쉬움이 남는 것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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