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mason (Fremen) 날 짜 (Date): 1994년05월25일(수) 04시58분36초 KDT 제 목(Title): Re: 김대중... 간간히 흘러나오는 "원문"을 통해 그의 정신을 접할 때마다 난 흥분한다. 그 나이의 그것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기억력과 판단력. 현상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직관. 그리고,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의연했던 용기 등.. 팔십년도를 어린 마음으로 보냈기에 그가 어떤 일들로 사람들을 실망시켰는지 나는 모른다. 단지 내가 믿는 것은 두가지. 목숨을 걸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냈던 그의 기개와 "사람을 평하려면 단지 그의 후반생을 보라"는 채근담의 경구이다. 난 또한 지켜볼 것이다. 그를 욕하고 핍박했던 이들의 삶도. 그가 나의 존경을 잃지 않고 이 세상에서의 일을 끝마치는지와 더불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박 모씨, 전 모씨의 전철을 밟게 될 지 지켜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