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wwoo (우 운택) 날 짜 (Date): 1994년05월24일(화) 15시15분15초 KDT 제 목(Title): 김대중 이사장의 USC 강연회를 듣고... 23일 저녁 7시 김 박사-그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정식 학위를 받았다-는 USC Bovard 강당에서 "아시아의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해 유창한(?) 영어로 연설 을 하였다. 그리고는 교포 2세 여고생부터 필리핀 아저씨까지의 질문과 격려를 받았으며, 해박한 그의 지식과 재치로 답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열띤 질의 응답은 예정 시간을 30분 이상 넘겨가며 계속되었다. 난 개인적으로 김박사-비 정치적인 용어로 적합한 것 같아서-로부터 두번의 깊은 감명을 받았다.첫번째는 87년 대선 당시 적지(?) 한복판 에서 그를 향해 쏟아지는 짱돌 속에서도 의연하게 그의 연설을, 아니 눈물 겨운 호소를 하던 모습에서 였다. 눈물이 왈칵 쏟아 졌었다. 왜 우리는 이래야만 하나...-난 대학때까지 대구서만 살았음- 두번째는 3번째 대선 실패후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발표허던 모습에서 물러날 � 때를 아는 이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안타까움과 함께... 요즈음 많은 사람들은 김박사의 미국행을 정계 복귀를 위한, 그의 특유의 외곽 때리기로 해석한다. 어차피 모든 인간의 행의는 넓은 의미에서 정치적일 수 밖에 없지만... 나의 소박한 바램은 분단 조국의 반쪽 대통령이 아니라, 새계의 지도자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그의 자랑스런 모습이다... 우리에게도 미국에서, 세계인 으로부터 존경받는 지도자가 있구나 느낀 하루였다... ======================================= � wwoo@aludra.usc.edu Dept. of Elec. Eng-System U of Southern Californ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