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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1994년05월16일(월) 07시53분36초 KDT
제 목(Title): 덩달이... 다시 한번


오잉? 금요일 저녁에 kids가 접속이 잘 안되더니, 글들이 홀랑 날아가버렸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덩달이 반대의 글을 또다시 올려주신 김영훈님의 열심에 박수...
다행히, 저는 좀 생각하고 써야 하는 글은 따로 편집해서 긁어 올리는 관계로
지난번 anti-덩달이 글이 남아있었네요.
다시 한번 올릴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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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밥먹고 와보니 내가 사조직의 대부가 돼 버렸당.
음음...흐흐, 기분이 나쁘진 않군요...

하지만, 저는 ADA(Anti-덩달이-Association)의 대부가 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왜냐하면 덩달이를 없애버리려는 저의 첫 시도가 워낙 참담한 실패를 했기땜시...
괜히 덩달이를 죽였다가 수많은 분들의 열화(구마열화검?)와 같은 성원에
덩달이는 살아났구... 이제는 하와이까지 진출해서 휘날리고 있잖아요.
오히려 저는 사그러져 가던 덩달이 붐을 다시 일으켜 세운 꼴이 되어 버린 거
같아요. :(
책임을 통감...

저두 김영훈님의 글중 많은 걸 공감합니다.
뭐, `아버지가방...'이런 식의 것은 별루 안재밌죠.
그리구 영어를 영어로 해결하는 거 (`Come...Putter'같은 거), 이것두 별루인 거
같아요.

덩달이 시리즈의 백미는 덩달이 자체보다도 덩달이 할머니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pure 덩달이 시리즈에서의 글짓기 해결사는 거의 덩달이 할머니죠.
처녀작(?)인 `이그이 덩달이 책인(임)감?' 서부터,
`이그이 며느리 부란감?' = 불안감
`부엌에 불너리?' = Vocabulary
뭐, 이런 것들이 참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말돌리기도 그렇지만, 그 이야기를 들을 때 순박한 덩달이 할머니의 약간
쉰듯한 목소리가 생각나면서, 마음이 훈훈해지는 거죠.

하지만 요새는 할머니는 어디로 가버리고, 롱다리, 덩순이같은 이상한 애들이
주연급으로 날리고 있으니...

참, `말돌리기'란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런 식의 것은 일본이 으뜸일 것입니다.
그들은 이런 식의 농담을 `다쟈래'라고 부르죠.
그들은 발음이 정말 몇개 없기 때문에 (바보같은 인간들, 글자수는 우리보다 더
많으면서... 왜 자음과 모음을 한글자에 때려 넣어서 그 고생인지 모르겠다.),
말을 약간만 돌려도 우스운게 나오죠.
예를 들면,

ふとんが ふっとんだ! <- 일어 히라가나
후똥--가 훗--똔--다! <- 한글 발음
~~~~~~   ~~~~~~~~
방석이 휙 날았다.    <- 한글 해석

이것은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이 다쟈래를 좋아하는 계왕 앞에 가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 낸 다쟈래입니다. (재미없다!)
여기서 `후똥'은 아직도 어르신네들이 말할 때 쓰는 걸로, `방석'이란 뜻이죠.
`자부동'이라고도 말하죠.

다쟈래 자체를 넣어서 만든 것은,

こんな だじゃれ がんがえた やつは だれじゃ? <- 일어 히라가나
곤--나 다쟈--래 강--가에따 야쓰와 다래쟈--? <- 한글 발음
       ~~~~~~~~                   ~~~~~~
이런 다쟈래 생각한 놈은 누군감?             <- 한글 해석

애구, 갑자기 일어강좌같은 글이 돼 버렸당...
위의 일어들은 제가 생각나는 대로 쓴 것이므로, 철자가 맞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아무튼, 덩달이 씨리즈를 만드시는 분들은 너무 테크닉쪽으로만 흐르지 말고,
할머니도 많이 등장시켜서 좀 더 훈훈한 농담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억지로 막았다간 더 융성할 꺼 같아서...)

참, 그리구 `덩'자를 없애자구 그러셨는데, 그건 대빵으로써(히히) 반댑니다.
왜냐?
그렇게 되면 `엉덩이'란 말은 어떻게 씁니까? 그렇게 되면 야한 농담을 못쓰게
될 수도 있구, 뭐 별루 바람직하지 않지요...
...참, `궁둥이'도 있구나...

그리구, 덩달이의 오리지날리티를 따지면, 원래 덩달이는 `글짓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이었습니다. 아마 덩달이 씨리즈의 두번째 것이었다고 기억하는데,

`덩달아! 학교가자!' <- 덩달아

요기에 나온 극중인물이었죠.
원래 이 글짓기를 한 애가 누구였지?...맹구였나? 땡칠이? 최불암?...냠냠...
ADA의 임시 대부로써, 한번 외쳐 보죠.

시리즈 초기의 글짓기 도사를 부활시켜라!
덩달이는 극중인물에 불과하다!

음...글이 너무 길어졌다...일해야지...

             연세(?)가 그렇게 많지도 않은 ADA 임시 대부 zeo 씀
             

                                   ZZZZZZ
                                     zZZ  eeee  ooo
                                    zZ    Eeee O   O
                                   ZZZZZZ Eeee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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