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yhkim (㉿김영훈㉿�`) 날 짜 (Date): 1994년04월30일(토) 00시32분51초 KST 제 목(Title): 우리동네 복덕방 하비들의 개 낙시. 안녕들 하세요? 음. 갑자기 쓸데 없는 생각이 나 몇자 적습니다. 히히. 진 오늘부테 다음 월요일까지 또 땡스기빙이지요. 음냐 매주 땡스기빙을 맞으니까 참 좋으네... 어쨌거나, 우리동네 복덕방 하비들의 개 낙시 방법에 대해 안내해 드리지요. 이건 물론 실화이고, 약 5 년전쯤에 일어난 일입니다. 어느날 오후, 그저 난 평범히 집으로 향하고 있었읍니다. 집에 오는 길에 문득 복덕방안에서 할아버지 3사람이 릴 낙시대를 갖고 서서, 문가 열심히 셋업을 하고 있더군요. 음. 괜히 호기심이 생겨서, 옆으로 비켜서서 구경을 하고 있었읍니다. 할아버지 한분이 미끼를 열심히 끼고 있었는데, 그게 뭔지는 확인이 안됐었지만, 아마 빵조각같은것이었다구 생각이 됩니다. 어쨋든 그 세 사람은 준비를 끝내고 숨을 죽인체, 복덕방 샷다문 옆으로 붙어섰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얀개가 그 앞을 지나가게 되었읍니다. 개는 얼핏 보기에도 순종인것 같았고, 비싸보였읍니다. 할아버지들은 개를 보구 군침을 꿀꺼덕 삼키더니, 나를 한번 보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그래서 난 왜 저러시지 하면서, 그냥 씨익 웃어 주었지요. 내웃음을 보구 안심한듯, 한할아버지가 낙씨 바늘이 달려있는 빵조각을 그 흰개에게 휙 던져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개는 잠시 먹지 않을듯이 옆으로 물러섰다가, 이내 돌아와서 그걸 꿀꺽 먹어버리지 뭡니까.. 이 할아버지들은 이때다 싶었는지, 릴을 든 할아버지는, 조심스럽게 줄을 감기 시작했읍니다. 워메! 그개의 입천장에 바늘이 낀듯, 개는 �'낑' 소리 한번 내지않구 복덩방안으로 끌려 들어가는게 아니겠 읍니까? 음냐. 개가 그렇게 저항한번 못하구 걸어 들어갈 수 있을지 몰랐는데, 이건 뭐에 홀린것처럼 할아버지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닙니까? 복덕방 문턱을 넘어서자마자 옆에있던 할아버지는 미리 준비해둔 새끼줄로 개목을 삥 둘르더니, 양쪽에서, 쭉 잡아 땡기는게 아니겠읍니까? 에구 개가 그냥 끽 소리 못하구 골로 가데요... 복덕방 안쪽 문뒤에 아마 물을 끓여두고 있었는지, 뒤로 들고 들어가더군요. 음냐 난 거기까지 보구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어디선가 처절한 소녀의 외침소리가 들렸읍니다. '아테네~ 아테네~..." 그 소녀는 내게 다가 오더니 혹시 하얗구 이러이러한 개를 못 보았냐구 그러더군요. 순간 직감적으로 난 아! 그개구나. 하고 알았지만, 차마 말을 해줄수 없었읍니다. 그 개는 이미 솥에서 팔팔끓고 있었겠고, 내가 말잘못하면 할아버지 3분이 고생을 좀 할것 같아, 그냥 못 보앗다구 대답했읍니다. 내가 이런 대답을 한 이유는 무엇보다 그개이름이 거슬 려서 였읍니다. 개 주제에 왠 외국이름???? 한국이름도 좋은게 많은데.. 그날 이후 난 배운게 많았읍니다. 첫재: 개 이름은 한글로 지어야지, 영어로 지으니까 잡아먹히더라~ 둘째: 아무리 날고기는 개도, 할아버지들 앞에서는 별수없더라~ 셋째: 얻어 먹을 수 있었는데, 못얻어 먹으니 억울 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