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ulhee (남 설희) 날 짜 (Date): 1994년04월20일(수) 14시29분13초 KST 제 목(Title): 어머 죄송해요. 하지만... 어머, 죄송해요. 하지만 말예요. 오빠들... 이거 아세요? 요즘이야 대부분 외동딸, 아니면 외동아들만 키우는 집들이 많아서 그런일이 적겠지만, 제가 자랄때만 해도 3남매나 4남매가 많은 것이 아니었답니다. ( 옆집 할머님네 댁만 해도 6남매 였으니 ) 그래서 보통 할아버지나, 집안 어른께서 아이들을 부르실때 참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졌지요. 같이 살고 계시던 우리 큰 할머님 당신께서도 5남매를 낳으셨고, 그 밑에도 숱한 손자, 손녀들이 있었으니, 집에서 한번 누구를 부르려면 큰집 손자, 손녀, 작은집 손녀이름 한번씩 다 나온답니다. ( 옛날 대가족 제도에서 사시던 분들은 아실거예요 ) 그래서 작은집인 우리집, 세째딸인 저 설희를 부르실때면, 어르신들이 주희, 양희, 심지어는 삼촌, 고모 이름들까지 들먹이신 후에야 저 남설희 이름이 불리워지곤 했지요. 큰 집에서 가장 어린 막내 딸인 만큼 귀염도 많이 받았지만, 그만큼 저도 어려운 점이 많았답니다. 다들 이해해 주세요.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