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Robin (그림자) 날 짜 (Date): 1994년03월29일(화) 11시20분37초 KST 제 목(Title): 평범한 이의 평범한 생각 저는 신문도 보지 아니하며, TV 는 9 시 뉴스만 쬐금 시청하고,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가정에서는 처자식 부양하느라 하루하루가 바쁜 평범한 소시민 입니다. 따라서 조선일보가 어떠하고, 한겨레 신문이 어떠한 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갖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느날 저녁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불바다" 운운하는 화면이 눈앞을 스쳐가고 난 후, 아내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제게 묻더군요. "전쟁이 정말 일어나는 거예요? 당신 전쟁이 나면 어떡할거죠 ?" 라고요.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만일 일어난다면 반드시 이겨야지." 전쟁에 대한 무수한 문학 작품과 역사서들을 읽어 오면서 (다 옛날 젊었을 때의 일이지만), 전쟁은 결코 우리의 것이여서는 안된다는 골수 "반전주의자"를 자처 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세상을 조금더 많이 알게되면서 힘 없는 평화 애호론만큼 허망한 것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어떤면에서 우리가 미국에 대해 흥분하고, 힘없이 미국 주도에 끌려가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 정부에 대해 실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흥분과 실망보다 절대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기집의 안위를 걱정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 아닐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