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galois (HeavenHell,P) 날 짜 (Date): 1994년03월25일(금) 14시55분35초 KST 제 목(Title): 서울 불바다 이야기. 우선 자세히 그 티비화면을 보지 못한 제가 이러쿵한다는게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위에 윤석주님이 올려 주신 한겨레 신문 기사를 보고 말씀드립니다. 북측 대표와 남측 대표가 했다는 대화가 다음과 같다지요. 남: 전쟁을 선포하는 거요? 북: 전쟁은 당신이 먼저 선포했자나, 서울은 여기서 멀지 않아. 전쟁나면 서울도 불바다가 될거요. 당신도 무사하기 힘들거요. 그 앞뒤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문맥으로 본다면, 북측 대표의 의미는 전쟁을 하면 (평양뿐만아니라) 서울"도" 파괴될거라는 뜻이 아니였을까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군요. 전쟁을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쟁을 막자는 의기가 아니였을까요? 사실 제가 처음 이소식을 접했을때는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 이런식의 발언인줄만 알았읍니다. 하지만 그 기사를 읽으니 그 진의가 한국정부, 적어도 한국 언론에 의해서 왜곡 된 느낌이군요. 그러한 예는 많습니다. 진행된 토의 내용의 앞 뒤 모두 짤라버리고, 한개의 문제되는 문장만을 보여줌으로서 사실을 왜곡 시키는 일들을 우린 어렵지 않게 볼수가 있지요. 이번 일도, 팀스피리트 훈련재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등의 구실을 찾을러는 한국측에의해서 의도적으로 그런발언이 나오게 유도하지 않았나 의구심이 드는군요. 더더군다나 그 짧은 장면만 편집해서 방송에 흘려나가게 한 의도도 수상하구요. 어디인가서 미소짓고 있을 공안 강경 보수세력의 얼굴이 상상되어집니다. 이번일로 해서 그들의 입지도 강화되었을 겁니다. "국민감정"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서로 같은 민족간에 총을 겨녀야 할지도 모르는 일을 "감정"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어제 북한측이 발효했다는 성명내용--미국은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넣지말라-- 이 새삼스럽게 와 닿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