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1994년03월10일(목) 09시07분17초 KST 제 목(Title): minimum님 죄송합니다 (이 글은 Fun란에 올라온 `[욕][일반]Zeo가 미니멈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사과문입니다) 저런, 그제 밤에 숙직을 한 관계로 일찍 퇴근했더니 저녁에 저를 향한 글이 올라온 것 이제야 보게 되었네요. 음, minimum님의 글을 읽고 보니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과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꾸벅) 제가 너무 주제넘은 말을 했던 것 같군요. 솔직히 저도 그때 열이 좀 받아 있었기 때문에 개발새발 비방성 매일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근데 매일을 보낸 건 한참 되었는데 이제서야 답장을 주시다니. 저는 그 매일을 보낸 후에 minimum님이 `올리는 글들을 [욕]...뭐 이런 식으로 구분해서 올리겠다'고 했을 때 `앗, 내 매일에 약간은 동의를 했나부다'라는 멍청한 착각을 했더랬습니다. 그게 아니라니... 이잉. 하여튼 미안해용. 참, 그리구,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요, > 임마 너나 깽판 놓지마! 니가 뭘안다구, 창조론 > 이니 진화론이니 하면서 기독교광고를 free에서 > 하는데, 그런건 마 종교보드에 가서 떠들어마! > Freeexpression난에 깽판치지 말구. 제가 기독교 광고를 하는 게 아니라는 건 거의 글을 올릴때마다 썼던 걸로 아는데요. 지금은 지워버렸지만, 저는 분명히 1) >(단, 진화론이 엉터리라고 창조론을 믿으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려면 내가 >Religion...란에 이 글을 썼지) 2) >그리고, 또 말하지만 저는 창조론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Reli...에서도 떠벌렸던 기억이 나는데, >A가 아닌 것은 `not A' 이지, 반드시 B는 아닙니다. >진화론이 틀렸다고 해서 창조론이 맞다는 이야기는 아니란 겁니다. (도장 꽝) >그리고, 자꾸 종교 문제는 꺼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종교와 진화론은 서로 별 상관이 없습니다. 서로에게 미묘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는 >하지만. 괜히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어 넣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의 말은 `종교와는 완전히 무관'합니다. 3) >저는 과학적인 (열찌미 알아내려고 애써서 찾아낸) 근거가 (적어도 논리적으로 >타당하며 reference가 있는 근거) 없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제가 창조론을 거부하는 것(용서하소서)은 그때문입니다. 4) >또 말하고 또 말하지만, >진화론을 반대한다고 해서 창조론 추종자는 아니라는 겁니다. >진화론을 반대한다고 해서, 근거없는(용서하소서) 말들을 무조건 믿으려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겁니다. 5) 참, 그리고요, 한윤수님께서도 진화론을 반대하는 (창조론같이 신비적으로 반대하는 것 말고, 과학적으로요) 글들을 찾아 조금 읽어 보시는 것이 어떨지요? 6) >그리구, 다시 한번 얘기하는데요. >저는 종교적이나 신비적인 입장에서 진화론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휴...이제 이런 말은 그만 쓰련다) >제가 접한 data들이 부정적으로 흘렀기 때문이지요. 7) >다시다시다시 말하면, 제가 혹시 창조 과학회의 글을 올린다고 해서, 그 글이 >기독교와 관계된 신비적인 글이 되지는 않을 것이고, 그럴 의도도 없습니다. >`선입견'없이 보는 것이 좋겠지요. (근데 올리기나 할랑가?) 8) >그리고, 아아, 또 말하지만, 진화론과 종교를 싸잡아서 말하지는 마세요. >이 토론은 그런 게 아닙니다. 종교 이야기는 Reli...에서 하세요. 9) >이번에 얘기하면 몇번째인가? > >반진화론자 = 창조론자 >or >반진화론 = 창조론 > >위의 등식은 틀렸습니다. 10) >또 이야기하지만 이 토론은 `창조론'vs`진화론'이 아닙니다. >`진화론'vs`진화론 반대'의 토론입니다. >편견을 가지면 글자도 안보이는 것인지. 얼마나 더 이야기를 해야 이 간단한 >저의 말을 이해하겠습니까? >... >음, 또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주제를 이해 >못한다면 고등학교에서는 벌써 분필이 날아갔을 겁니다. 11) 1) zeo는 진화론에 증거가 없다는 걸 빌미로 창조론이 맞다고 주장하는 거 같은데, > 그러려면 창조론의 증거를 대라. >... >1)번은 제가 글 올릴때마다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요. >이러다 정말 분필 날아갑니다. 하하. >저는 창조론 지지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창조론은 과학도라고 자처하는 인물들에게 >충분히 비판받아 왔습니다.(비판의 가치가 있는가는 둘째치고) 제가 새삼스럽게 >창조론을 비판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휴우... 이렇게 말하고 말하고 또 말했는데도 이해를 못하시는군요. 자칭 과학도(minimum님도?)라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남의 이야기를 제 멋대로 해석하는지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래가지고서야 우리나라 과학의 앞날이 걱정됩니다. 하지만 뭐, 앞날이 내 얼굴에 주름살 하나 는다고 해서 바뀌는 건 아니니까, 걱정같은 거 집어치울랍니다. 음... 하지만 진화론을 반대하는 과학자들이 불쌍할 지경이네요. 솔직히 제가 진화론 이야기를 확 지워버리고 끝냈던 것은 kids에서는 이런 류의 토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놀자는 데서 토론을 하자고 그런 제가 잘못한 거죠. (저도 이제 신나게 놀겠습니다) 토론이 제대로 흘렀다면 저는 진화론의 증거라고 `잘못' 생각되던 것들을 책을 인용해 짚어 나갔을 것이고, 그것을 좀 더 많이 아는 아찌아줌마들이 반박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을 겁니다. 결국 새 지식을 서로 알게 되고, 좀 더 과학적(?) 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되었겠죠. 사람들은 상대가 말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듣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뻥튀기해서 들은 것중 상대의 말이 과연 몇%나 들어 있을지요. 아무튼,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그 매일을 보냈던 것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근데, 마지막 부탁. ID 여러개 가지신 분들은 남들에게 좀 나눠 주시는 게 어떨지? ID 가지고 싶어하는 분들이 되게 많거든요. 끝까지 읽어 주신 것 고맙습니다. ZZZZZZ zZZ eeee ooo zZ Eeee O O ZZZZZZ Eeee 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