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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1996년04월24일(수) 08시48분52초 KST
제 목(Title): 강민형님, 밀알에 관한 이야기


밀알에 관한 이야기에 강민형님께서는 이렇게 대답을 하셨군요.

>밀알이 죽어야 싹이 튼다는 예수의 발언에서도 '진실'을 뽑아낼 수 있는 분들께
>경하해 마지 않습니다. 유치하다고 말씀하신 zeo님의 표현에도 님의 따뜻한 눈길을
>기억하기에 (94년 여름에 딱 한 번 뵈었지요?) 웃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유'라는 것은 그 시대 사람들의 상식에 부합되는 것이라야 통하는
>것 아닙니까? 저는 성경에 무슨 진실이 담겨 있든 그것을 생물학의 참고문헌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측은하게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은 제가 '밀알이 죽어야 싹이 튼다는 예수의 발언에서도 '진실'을 뽑아낼 수
있는 분'이라는 이야기입니까? 음, 혹시 이 말을 다른 글을 올린 분께 했다면 제가
잘못 생각한 것이 되겠지만, 우선 저는 제가 '그런 분'이란 것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먼젓번에 저는 이렇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이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
>>맺는다는 말도 글자 그대로 믿습니까?
>
>너무 유치해지는 것 아닌가요...
>스스로 생각해도 우스운 말 아닙니까?
>
>이 말은 예수님께서 비유로 하신 말로 알고 있는데, (음... '이다'라고 말했다가
>혹시나혹시나 다른 출전이 있을지도 몰라 방어하는 입장에서...:)) 이 context에서
>성경을 글자 그대로 믿는다는 것은 '밀알의 그러한 성질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 말을 한 글자도 안 틀리고 했다'는 사실 아닐까요?

여기서, 우선 제가 강민형님께서 '저의 옛모습을 기억하며 웃을' 꺼리를 제공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말해, 기분을 상할 가능성이 있는 '무례한 말'
을 해서 죄송하다는 말입니다.

본론에 들어가서, 위의 발췌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다음 1), 2) 중에서

1) 예수님이 '밀알이 죽어야 싹이 튼다'고 말씀하셨으므로, 만일 성경 무오설을
   받아들이려면 '밀알이 죽어야 싹이 튼다'라는 말을 생물학적인 사실이라고
   믿어야 한다. (즉, 'b란 문장은 참이다'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2) 만일 성경 무오설을 받아들이려면 예수님이 '밀알이 죽어야 싹이 튼다'라고
   '말씀하신 사건'을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믿어야 한다. (즉, 'a가 b란 문장을
   말했다'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2)번입니다. 강민형님께서는 혹시 제가 1)번의 말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셨는지요? 여기서, 1)번과 2)번의 차이점은 강민형님께서 잘 아실 줄
믿습니다.

참고로 말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성경 무오설을 믿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이
밀알 건은 성경 무오설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하지만, 성경에는 님께서
들어 주시는 아주 쉬운 '다른' 예들처럼, 구멍 뚫린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성경 무오설을 옹호하는' 글이 아니라, '밀알 건은 성경
무오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라는 것을 주장하는 글입니다.

또한, '신앙'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상태에서, 제가 그동안 배워온 과학적(?)인
내용들로 판단하면, '성경은 생물학 참고문헌으로 이용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밀알이 죽어야 싹이 튼다'라는 명제(?)가 거짓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 문장이 1)번으로가 아니라, 2)번으로 해석되어야 한다는데
근거를 둔 것입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만일 맨 위의 발췌에서 말하신 '...뽑아낼 수 있는 분'이 저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면, 또한 강민형님께서 이미 저의 말을 2)번으로 알아들으셨었
으면, 이 글은 그 목적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
'밀알이 죽어야 싹이 튼다' 라는 말이 '그 시대 사람들의 상식'에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보이는데, 과연 그렇습니까?
저는 그 말이 그저 '밀알이 음식으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땅에 떨어져야
새로운 싹이 튼다'라는 정도의 비유로 생각하고, 나름대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
했었는데요... 이런 식으로 그저 감상적으로 보아 넘기면 되는 것이 아닌지요?
굳이 희랍어 어쩌구를 들적이지 않고서도 말이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기독교
인이 아니었을 때부터) 그 문장을 듣고서는 그저 '아하, 희생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구나'라고 쉽게 받아들였었는데요... 그 시대의 사람들도 그렇지 않았을
까요? 안그러면 복음서 기자들이 예수임이 헛소리한 것을 굳이 복음서에 넣어
예수님의 권위를 떨어뜨리려 한 것인데... :)
님께서는 '상식에 부합되지 않는다'라는 표현으로 저의 2)번 해석까지 틀린 것으로
만드시려는 것 같은데, 저는 어디까지나 'a가 b란 문장을 말했다'라는 것을 믿는
것이 성경 무오설 추종자들의 입장이 될 수 있는 것이지, 'b란 문장이 참이다'
라는 것까지 믿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고... 음...)
따라서, 생물학 운운이나 상식 운운은 성경 무오설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뱀다리: 만일 저의 글이 말꼬리를 붙들고 늘어지는 것 같다면 죄송합니다.
    실제 대화로 하면 30분도 채 안걸릴 것을, 이렇게 추가적인 질문을 하다 보니
    며칠이 가는군요. 저는 그저 생각을 나누고 싶은 것 뿐입니다.
또다리: 저 자신의 이전 글들을 다시 보니, 님의 글을 제대로 안 읽고, 몇가지를
    간과해 버린 상태에서 쓴 부분이 많더군요.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
또다리: 마치 둘만의 대화가 되는 것 같은데, 저의 취향상 이 대화는 앞으로도
    (만일 계속된다면) 메일 형식으로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ZZZZZZ
                                     zZZ  eeee  ooo
                                    zZ    Eeee O   O
                                   ZZZZZZ Eeee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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