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 ORDER $) 날 짜 (Date): 1996년04월20일(토) 16시06분42초 KST 제 목(Title): re] 개 풀 뜯어 먹는 소리.(한윤수님) 네... 96년 이해는 가고 있지만 이해가 안가시나보군요. 당연하지요. 온통 관심이 외부로만 쏠려 있으니 그럴 수 밖에요. ### 힌두 문화권에서 창조론은 지적으로 뒤떨어진 사람들을 위한 이론입니다. 믿기만 한다면 속 편한 이론이지요. 점진론(진화론)은 조금 나은 사람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이론입니다. 인과론적인 사고에 물들어 시간과 공간의 환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잠정적으로 받아 들입니다. 그러나 여기 또 다른 두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이는 창조론과 진화론을 접하고서도 계속 의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데, 하나는 동시론이고,또 다른 하나는 무인론입니다. 동시론은 인식론적인 성격을 띠며, 진화론의 기반을 근본적으로 부정합니다. 이것은 시간과 공간은 하나이며,주체인 '나'와 외계 현상은 동시적으로 발생하고 사라지는 것으로 모든 존재의 '기반'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기반 위에 나타나는 영상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무인론은 "우주는 창조된 적도 진화된 적도 없다"는 , 가장 이해하기 힘든 이론으로, 존재는 '기반'의 발현으로서 원인없이 나타나는 것이라 합니다. 동시론이 존재를 '동시적 상대성'으로 설명하여 순차적 시간의 인과관계를 제외시켰다면, 무인론은 '동시적 상대성'조차 허용하지 않습니다. 동시론은 철학적으로 접근하면 언듯 감을 잡을 수 있겠지만, 무인론은 그 '기반'을 직접 깨달아야만 알 수 있습니다. ### 진화론을 설명하고 주장하는 사람도 잠들어버리면 꿈 속에서 창조론이 옳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꿈은 꿈이지만 그 속에서는 현실입니다. 기반을 모르면 그 어떤 이론도 꿈 속에서의 이론과 확신에 불과한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증거가 많고 옳게 보여도 그 진실은 상대적인 것에 불과한 것일지 모른다는 것이죠. :) 그리고 근본적 문제-기반(infrastructure)-은 현재 논의에서 빠져 있습니다. 물론 종교인들은 그 기반을 '신-God'로 믿고 있습니다만, '신'은 그 기반 위에 나타나는 현상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기반은 '신'보다도 더 근본적인 것입니다. 지금 사람은 무의식적 레벨에서의 자기 정체성과 주체성을 혼란 없이 상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에 대한 점검없이 시작된 논쟁은 환상입니다. 아름다울수도 있지만. :) ~~~~~~~~~~~~~~~~~~~~~~~~~~~~~~~~~~~~~~~~~~~~~~~~~~~~~~~~~~~~~~~~~~~~~~~~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Time to die." - Roy Batty, <Blade Runner> December Croc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