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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uka (c) H. Son)
날 짜 (Date): 1996년03월21일(목) 05시23분18초 KST
제 목(Title): 내가 하고 싶은 일들



어렸을 적에 아주 어렸을 적에 혼자있는 시간만 있으면 수없이 많은 공상을 하고는 
했다. 백층짜리 집을 짓고 층마다 재미있는 것을 하나씩 둘씩 채워넣기도 하고 
잠수함을 만들어서 태평양을 헤집고 다니기도 하고... 내가 만든 잠수함은 너무 
완벽하게 만들어졌어서 별로 재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약간의 결함을 지니게 
하여 그로인한 모험을 즐기기도 하였다. 그런 많은 공상과 상상중에 가장 심각했던 
것은 아마도 장래에 무엇이 될까 내지는 무엇을 할까 였을 것이다. 가장 되고 
싶었던 것은 하얀까운을 걸치고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 내는 과학자였던 것 같다. 
이제와서 생각하면 그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 내는 것이 과학이 아니니 어렸을 적 
꿈이었던 과학자는 방향이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일단 과학자가 되고 나서 
무엇이든지 할수 있게 되면 하고 싶었던것이 악한자를 퇴치하고 약한자를 돕는 
마징가 같은 로버트를 만들어 내는 일이었다. 그또한 권력이나 돈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것이 과학자이니만큼 과학자의 길은 잘못 짚은 길이 아닌가 싶다. 로버트를 
만들수 있다고 해도 그것이 어디 내맘대로 쓸수나 있을것인가? 후후...

아마도 법률가가 되었다면 그 꿈을 좀더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른지 모르겠다. 
나쁜 짓한 사람을 꾸짖는 일을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죄에 대해서 벌을 
준다고 해서 세상이 선한 사람으로만 가득차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러고 
보면 모든 이들이 우러러보는 종교가가 되는 것은 어떠했을까? 아니면 철학가? 
현실성이 없는 것이겠다. 가장 타당한 방법은 현실성이 없고 가장 현실적인 길은 
타당성이 없고. 이래서 세상은 그냥 흘러가는 것인가 보다.

그런데 요즘들어 이상하게도 그 어렸을 적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돕는 
일이다. 가비지 보드에서 장애인에 대한 글을 읽고 나서다. 장애인을 질질 끌고 
다니며 모욕을 주었다거나 홧김에 자신의 택시에 탄 승객 장애인을 뺨을 때리고 
발로차는 행태를 보인 운전기사... 이 모든 것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직은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무엇인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는 그랬다 바로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는 것이 진정 
남을 돕는 일이라고. 난 이렇게 생각한다. 더 큰 더 의미있는 도움을 주려면 내가 
커야하고 내가 크려면 일단은 참는 것이라고... 

내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남들은 아지 못하는 수많은 잘못을 저지른 나라는 
존재... 맘속으로는 하루에도 열두번씩 범죄하는 나... 그 죄짓는 수만큼이나마 
갚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이 배운만큼 지혜로와 지고 싶고 그 지혜가 남을 
해치는 일에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언젠가 눈을 감을 때 나는 세상에서 
악한일 보다 선한일을 더 많이 했노라고 평안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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