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Choisl (최성록) 날 짜 (Date): 1993년12월22일(수) 22시04분05초 KST 제 목(Title): 틀픔님께 틀픔님의 글은 제 마음을 움직이게 할 정도로 좋은 글입니다.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비판에 있어서 겸허. 나를 부끄럽게 하는 귀절이 여러군데서 보입니다. 자기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틀픔님께 전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런 강한 정열(글에서 많이 느낍니다)만이 삶을 더더욱 살찌게 할 수 있죠. 참으로 좋은 삶의 자세를 가졌으리라 생각합니다. 틀픔님에게 한가지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과기대의 교육시스템이 여타의 대학과 다르다면서 내세운 무시험제도와 특차전형제도는 오해를 하고 계신 듯 합니다. 과기대가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무시험과 특차전형제도를 택한 것은 궁여지책입니다. 서울대와 같은 날에 과기대의 시험 날짜를 잡아보십시요. 아마도 십중팔구는 과기대보다는 서울대를 응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과기대는 50년 장기종합계획으로 세운 것이 종합대학으로의 승격입니다. 의과대학을 조만간 신설할 예정입니다.(이것은 과기대 설립때부터 나온 이야기지만 대전의 의과대학의 반대가 심해 이뤄지지 않았죠. 그러나 삼성은 협상조건에서 의과대학신설을 명시했습니다) 그리고, 특차전형을 폐지하고 일반대와 같은 시험을 보는 것을 골자로 과기대 종합대학 승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시험제도나, 특차전형을 다른 교육시스템이라고 말씀하는 것은 좋지 못한 예입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