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unbi ( # Luka #) 날 짜 (Date): 1996년01월17일(수) 05시13분23초 KST 제 목(Title): StarNet2000 [2]OUTER SPACE -중력레이더가 이상합니다. 자체 시험 기능조차 작동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Smith가 연신 이마의 땀을 닦으며 10미터 떨어진 곳에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는 승철을 보며 말하고 있었다. -한눈 팔지 말고 계속 작동 시켜봐. 믿을 건 그것 밖에 없어.. 이곳은 화성의 제 5 관측기지, 우주저쪽으로 부터 밀려드는 운석과 혜성을 관측하기 위해 설치된 곳이다. 때는 서기 2500년, 지구는 이상 기온과 지각 변동으로 이미 그 푸르르던 녹색을 잃어가고 있었다. 전세계 과학 기술자들은 그 원인을 지구 중력장의 변동에 있다고 보았다. 이미 대기오염과 같은 인위적인 피해 요인은 오래 전에 제거 되었기 때문이다. 모든 물질은 자체에서 기인하는 중력장을 지니고 있다. 그 중력장은 다른 물질의 중력장과 적절히 타협함으로써 안정된 형태와 운동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중력장은 그 파행 속도가 무한대라는 기이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믿어졌다. 물론 중력장이 존재 한다면 말이다. 백년전 쯤에 이미 그 중력장의 존재가 밝혀졌으며 중력장의 파행은 속도라는 개념으로 나타낼 수 없는 새로운 물리량이라는 것이 검토되어졌다. 이를 태면 모든 질량이 만들어 내는 공간왜곡으로 빛이 파행하는 경로가 아닌 단축된 경로로써 진행하는 파동이라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중력장은 시간대비에 의한 속도 측정이 불가능 하며 단지 왜곡 공간에서의 최단거리에 대비한 힘에 의해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중력레이다가 고안 되었으며 이것은 기준 중력장을 변화 시키는 미세한 운동이나 중력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이었다. 지구는 급격히 증가하는 중력장의 변화에 마치 풍랑속의 돛단배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지구의 인류는 언제 날아들어올지 모르는 운석이나 혜성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지질학자의 주장에 의하면 약 십만년의 주기로 지구는 이러한 천재지변을 겪어왔으며 그럴때마다 새로운 종이 출현 지구의 주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수많은 탐사선과 인공위성 그리고 관측기지를 태양계밖까지 확장 파견하였다. 그러나 다가오는 위험을 미리 안다는 것뿐 그 누구도 확실한 방어수단을 찾아내지는 못하였던 것이다. 제5관측소장 박승철박사는 바쁘게 두뇌를 회전시키고 있었다. '지구 부피의 삼분의 일이 넘는 저 운석의 중력량이 겨우 10.4라면.. 그 질량은 겨우 500000Kg'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꼭 우주의 허깨비를 보는 듯했다. 문제의 운석은 명왕성을 스치듯 지나 궤도상으로는 지구와 충돌할 수 밖에 없다. 핵미사일로의 요격역시 불가능하다. 밀도가 작은 물체는 핵폭팔로 분해 할수 없기 때문이다. 승철은 화상통신 시스템으로 지구의 우주군 본부에 연결하였다. -여기는 제5관측소입니다. X23의 관측은 이렇습니다.. 승철은 곧 그때 까지의 관측기록을 전송하였으며 그러면서도 자신의 관측이나 분석이 틀렸기를 빌고 있었다. -제5관측소.. 수고하셨습니다. 계속 수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승철은 거대한 텔리스코프를 돌려 X23을 관측하기 시작하였다. 무엇인가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지구의 우주국에서는 Newton 3호의 발사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000메가톤급의 핵미사일 12기를 적재한 이 우주선은 35명의 요원을 태우고 X23의 요격을 목적으로 곧 발사될 것이었다. 함장으로는 임주한 박사가 선임되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중력제어이론으로 학위를 받았다. 탑승한 요원들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일말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죽어도 지구에서 죽고 싶다는 이영의 넋살좋은 농담에 따라웃는 사람은 없었다. 승철의 모니터에는 서서히 X23으로 접근하고 있는 Newton 3호의 거대한 자태를 훑고 있었다. -제발 잘 되었으면 좋으련만... -여기는 제5관측소 박승철소장. 뉴튼3호의 임주한 함장께 송신합니다. -여기는 뉴튼3호 자료 수신 준비 되었습니다. 송신 하십시오. 화면가득히 임박사의 웃는 얼굴이 보였다. 그는 언제나 그렇듯 낙천적이었다. 핵폭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그 파동으로 뉴튼 삼호의 안전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승철형.. 얼굴이 왜그래요? 세수는 했어요? 오랫만에 들어보는 그의 농담이었다. 그들은 같은 대학의 선후배 사이였다. 철없이 농담을 해대는 후배가 때론 귀여웠고 때론 귀찮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 말없는 웃음을 지을 수 밖엔 없었다. -너 나중에 지구에서 보자.. 그는 짐짓 노한 표정을 지었다. -형님... 안녕히 계세요.. 승철은 모니터에 비추어진 주한의 얼굴을 스캔하듯 주시하고 있었다. -초기 미사일 발사 카운트 들어갑니다. 제5기지 전자기파레이더로 유도해주세요.. 승철과 함께 상황조정실에 있던 요원들은 일제히 유도 장치를 조작하기 시작하였다. -요격 유도장치 카운트 다운.. 뉴튼 삼호 준비되는대로 릴리즈 하세요. 미사일과의 커플링은 릴리즈후 삼초후에 시작됩니다. -여기는 다시 뉴튼 삼호 김이영중위입니다. 이영의 임무는 미사일 제어였으므로 그녀의 손끝에 의해 그후의 모든 임무는 수행되는 것이다. -최초 계획은 1호 미사일의 발사후 12초내에 모든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입니다만 미사일 12호기가 추진장치 고장입니다. 최초계획을 수정 11초내에 11기를 릴리즈합니다. 제오기지는 11기 유도만으로 파장유도를 종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가능한 미사일을 발사한후 뉴튼 삼호는 미리 계산된 궤도를 타고 가능한한 멀리 이탈해야 한다. 그것만이 그들이 가진 안전 장치이기도 했다. -제오기지 유도 준비 끝.. 뉴튼 삼호 원하는 시각에 릴리즈 하세요. 주한은 승철에게 손을 들어 빙긋이 웃어보였다. -형님... 안녕히.. -그래 자네도.. 승철의 눈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텔리모니터엔 뉴튼 삼호로 부터 떨어져 나가 멀어지는 11기의 미사일이 비추이고 있었다. 뉴튼 삼호기는 인간이 만든 어떤 물체보다도 빠른 속력으로 태양계를 이탈하고 있었다. 아직 광속의 십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는 속력... 또다른 모니터에는 X23을 향하는 미사일이 반복적으로 확대 되며 비추이고 있었다. -최초 임펙트 10초전 ... 모든 미사일이 X23에 충돌, 섬광을 번뜩이고 있었다. 그러나... X23의 파괴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궤도역시 바뀌지 않았다. 밀도가 너무 적은 탓이다. 아마도 모든 중력의 중심이 X23의 적은 부위에 집중되어 있으며 주변의 물질들은 스폰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듯했다. 뉴튼호의 임함장과 요원들은 뜻밖의 결과에 자신의 안전에 대한 안도보다는 지구에 두고온 가족들이 겪어야 할 운명에 대한 염려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주한은 말없이 화상 전화기의 수화기를 손에 들었다. 그리고 옆의 조정팀에 명령을 내렸다. -가능한한 빠른 괘도로 원위치로 복귀한다. -예 연료소모율이 높을것 같습니다. 주변에 강한 중력을 유인할만한 획걘섟� 없기때문입니다. -있는 연료를 다 소모해서라도 빨리 회귀하라.. 주한의 명령을 받은 조정팀은 뉴튼호를 급격한 타원을 그리게 하였다. -제오기지 소장님 나오십시오.여기는 뉴튼 입니다. -뉴튼 여기는 제오기지 말하라.. -핵요격으로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승철은 자신이 아는 한 모든 정보를 주한에게 말해주었다. 적은 밀도에 의한 현상... 승철은 주한의 얼굴을 다시 본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지구의 운명은? -형님 포세이돈의 궤도방정식을 보내주시겠습니까? -그러지 그런데 왜? 그들은 이제 공식적인 직함은 이미 생략하고 있었다. 뉴튼은 화성과 인접한 목성근처에 와 있었다. 멀리 다가오고 있는 X23의 모습이 보인다. -주한! 지구국에서 자네 귀환을 원하네.. 한시간이라도 가족과 보내게.. 지구에선 한척의 우주선이라도 더 필요한 모양이네.. 이제 약 3일의 시간 밖엔 없네.. 일부만이라도 사람들을 지구로부터 피신시킬 모양이네.. -형님.. 그런다고 지구를 떠난 인간이 얼마나 살겠습니까? 형님 우리 시소놀이나 하지요.. -이사람아 시소놀이는 무슨.. 승철은 불현듯 어렸을적 장난이 심했던 주한의 모습을 떠올렸다. 시소놀이를 하면 주한은 꼭 승철을 높이 뛰워놓고는 시소의 한끝에서 뛰어내리곤 했다 그러면 승철은 세게 엉덩방아를 찌었고.. -뉴튼호의 승무원은 들으십시오.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돌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희생이 지구 인류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을 이렇게 사지로 이끈 저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한의 말에 모두들 입을 다물고 있었다. -함장님 준비 되었습니다. 포세이돈의 궤도를 입력한 요원이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카운트 다운은 X23이 극점에 이르기 전 10초전부터 실행한다. 주한은 카운트 다운이라 씌여 있는 레버를 자동으로 돌려 놓았다. 이제 모든 것은 자동으로 실행될 것이었다. 텔리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던 승철은 작은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뉴튼은 이미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X23이 화성의 극점을 지나는 순간... 뉴튼은 빠른 속력으로 포세이돈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X23은 중력장의 변화에 의해 달을 스치며 금성을 향해 날아 가고 있었다. 평형을 이루던 중력장... 그리고 포세이돈의 붕괴에 의해 새롭게 변한 중력장의 영향으로 다른 궤도를 찾은 X23... 승철은 머얼리 검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오라이온 성좌를 바라보고 있었다. -끝- (C) 1996-1997 Luka Star Factory Co., Hyeon S Son. 이 글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습니다만, 마음대로 복사 배포해도 상관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