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EksRmx (쌀집아조씨) 날 짜 (Date): 1995년12월25일(월) 23시59분40초 KST 제 목(Title):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이었어.. 혼자 있게 되면 펜 하나 노트 하나 갖고 적잖은 시간을 낙서하곤 하는 버릇탓인지 내 방 책장에 많은 공백을 가진 노트들은 누나것 형것 할 것 없이, 어김없이 내 낙서장이 되곤 했다.. 지난 밤에는 그리운 이를 서울로 보내고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은뒤 오랜만의 기억처럼 책장에 꽂혀있는, 얼마전 영국으로 건너간 막내누나 의 노트 한 권을 발견했다.. 앞부분 예닐곱장에 화학식들이 적혀있는.. 또 하나의 여유를 펜 한 자루와 그 노트를 더불어 즐기고는 노트를 덮으려는 순간, 제일 끝장에 적혀있는, 여러 화학실들 사이에 놓인 글에 시선이 머물렀다..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이었어.." 처음부터.. 과연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이란 무엇일까..? 여러차례 노래 가사를 통해 들릴때도 별 느낌이 없던 그 글이 오랜만에 내 이전 사고를 되새겨 보게 한다.. 그리고 게중.. 이성간의 만남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 난 '인연'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만남'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좋은 '만남'은 아름다운 것들을 일깨워주고.. 나쁜 '만남'은 나름 대로의 깨달음을 주곤 했다.. 그래서 모든 '만남'을 좋아하곤 했는데 은연중에 나 자신 스스로에게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이었어" 라는 말을 읊조리게 했던 만남이 있었음이 떠오른다.. 유행가 가삿말처럼 "이별의 느낌을 전제로 시작했어" 하며 나에게 스스 로 얘기하던 그런 만남이 있었다.. 흔히들 남자는 첫사랑을 못 잊는다고 얘기하고는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이 만나는 사람에게서 이전 연인과의 추억을 비교하곤 한다고 한다. 지난 2박 3일.. 지금의 내게 있어 하나 가득 그리움을 안겨주는 분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도 조금 보여주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그러면서도 의식적으로 피하게 되는 장소들이 하나씩은 자리한다.. 이런 식으로 단적으로 얘기하면 내가 알던 한 사람에겐 미안한 마음 들지만.. 지금 나와 함께 하는 분과의 모든 길을 그 분과의 추억으로만 갖고 싶은 욕심이다.. 내 아는 향수가 기억날까 두려워서가 아니라.. 내 아는 기억과 비교하는 마음이 들어설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하나 가득 채우는 그 분과의 모습으로만 갖고 싶은 것이다. 섣부른.. 지나친 앞선 욕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내 아는 분명한 하나의 사실은, '만남'이란 것은 가꿈에 따라 그 모습이 형태를 이루어 간다는 것이다.. (그 형태마저 운명적 으로 지어져 있다고 운명론자들은 말할테지만..:) ----- 한때나마 "처음부터 잘못......", 그런 식의 생각을 했었던 나를 안다.. 하지만 지금 분명히 내게 자리하는 생각 하나..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 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모든 만남은 처음부터 잘못된 만 남이었으리라.. 단지, 그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끊임없는 애정과 격려 속에.. 자기 충실을 다하는 많은 사랑과 노력이 필요할 따름이다.. ------------------------------------------ /||`&&\" / 사라 하나 드뿌 베이 싸 하토마 파아줘요 \ -@--@- | ㅇ ㅁㄱ ㄴ ㄹ ㄴㄹㄴ ㄹ .. ) O O o . . ( ㅁ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