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maverick (은 니친구) 날 짜 (Date): 1995년12월16일(토) 06시12분44초 KST 제 목(Title): 국민학교 전에 녹음해놨던 테이프.. 우리 아버지는 아주 가아~끔 장난을 치신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 형제들이 어렸을 적에 놀던 것을 녹음해좋으신 것. 아직 내 동생은 말을 버버대면서 할 당시에 녹음해 놓은 테이프. 우리 누나는 수줍음을 많이 타서인지 누나 목소리는 한번도 나오질 않는다. 참 이상한 일이다. 누나 목소리는 한번도 안나왔는데도 마이크앞에서 입을 꼬옥 다물고 서있는 쪼그만 기지배 하나가 눈에 보인다. 난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이 말하나는 잘한다. (아마 그 당시 2~3년, 지금 2~3년간만 말을 잘하는 것이긴 하다.) 내가 마이크를 붙잡고 축구 중계를 한다. 물론 뭔가를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순전히 머리속에서 축구장면을 상상해가며 열심히 지껄이고 있다. 그때도 차범근이랑 허정무가 유명했나보다. 차범근 선수는 무려 세골이나 넣었댄다. 마이크를 붙들고 온몸을 움직이며 중계를 하는 내 모습이 보인다. 내 동생은 내가 들고 있던 마이크를 빼앗아 자기가 창작이랍시고 지은 옛날 얘기를 한다. 아버지한테서 돈을 받아다가 심부름을 가는 도중에 넘어져서 돈을 잃어버린 얘기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정말 버벅댄다. "엎어져서 없어져" 라는 말을 "엎어져서 엎어져"로 수십번 반복을 한다. 지딴에도 틀린걸 알긴 아나보다. 내가 한 축구중계때문에 웃으시는 아버지의 귀여움을 다시 되찾으려는 눈물겨운 노력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역시 애국가 이다. "...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 망세" 라고 부른다. 후후후.. 망세라.. 어디서 잘못 주워들은 건지 그때부터 비판의식이 있었는지.. ... 그래도 애국가 끝난 다음에는 지지직 이라고 하지 않았다... -------------------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 내친구 아니라니깐 } 난 웃을래.. .|||||~~ .o0 ------------------- 최후의 승자만이 웃는게 아니라는걸 | | 보여주고 싶어.. ___ (o) (=) ___oOOo___________________ ................ 배시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