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unbi (*****) 날 짜 (Date): 1995년12월08일(금) 04시31분53초 KST 제 목(Title): 김이영의 화려한 외출 검객은 칼로 말하고 부자는 지갑을 연다 그러나 나는 글을 쓴다. -공개적으로 비방한 한 여인을 향해 복수의 펜을 갈아부친 작가- 먼저 김이영이란 이름은 절대로 실존 인물이 아니며 절대로 키즈에 드나드는 여자가 아님을 밝혀 두기로 하자. 혹시 행여나 동명인을 보시더라도 그것은 순수히 우연의 일치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이영이 태어난 곳은 삼릉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대한민국정부는 70년대 말 대전 일원을 연구 단지로 정하고 정부 연구소와 기업체 연구소등을 이전해 명실공히 과학 한국의 기틀을 잡았다. 그러나 그 당시 대통령이었던 방장희의 선견에 따라 별도로 구성된 과학 기술 단지가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동해안과 연한 삼릉이라는 곳이다. 대충 그 골격을 보면 한국이 많은 투자와 기술이전을 필요로 하는 분야들은 대전으로 몰고 반면에 짧은 시간에 기술 발전이 가능하거니 이미 상당수준에 올른 분야의 연구소들은 삼릉으로 집약 시킨다는 것이다. 그곳은 이중삼중의 보안 방어선으로 둘러쳐져 있으며 실제 모든 연구 활동은 지하에 구축된 거대한 연구단지에서 이루어 진다. 연구소의 명칭은 번호로 부여하게 되어있었다. X-32연구소는 방사형으로 짜진 거대한 지하 구조물의 한가운데에 위치 하고 있었다. 그 연구소의 책임은 영국 런던대학교 출신의 젊은 박사 "이도니"가 맞고 있었다. 이 X-32연구소의 주된 테마는 금속의 표면이 X선에 주는 영향이라는 것이었는데 이는 이박사의 졸업논문에서 보여준 획기적인 학설을 실용화 시키기 위한 연구 였다. 그는 졸업논문의 셋째 챕터에 X선이 금속표면을 -3.141592653129 도로 입사될경우 돌연 One leg missing effect (Lee et al.,1995)에 의거 Y선으로 돌변한다고 밝혔다. 이 새로운 광선 Y선은 그 광범위한 응용분야가 예견되어 전세계 각국에서 이미 이박사를 스카웃하려구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인데... 애국자 이박사는 온갖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삼릉연구소의 책임자로 부임한것이다. 그는 여러모로 타의 모범이 되었었으며 그의 겸손은 여러사람을 친구로 만들기에 충분한 이유였다. 그 일례로 그의 졸업논문 Acknowledgment에 보면 평소에 별 도움도 주지 못한 사람 천여명을 쫙 적어놓기도 했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아래와 같은 문구는 무척 돋보였다고 전해진다. "이 논문의 내용이야 어쨋든 평소에 격려해주신 sunbi님께 감사드리며 어짜구..." X-32연구소와 마주한 곳에는 강박사팀이 일하는 M-23연구소가 있으며 기계공학 자동화분야를 전공한 그들은 연일 주야로 비지땀을 흘리며 연구에 몰두하구 있었다. 강박사로 말할것 같으면 일찌기 로보트 태권브이를 현실화 시킨바 있는 베테랑이다. 그밖에 B-18이라고 불리우는 바이오테크 연구소가 앞의 두 연구소와 함께 트리포스를 이루며 마주하구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공통분모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온 인류의 관심사항인 인조인간 사이보그의 현실화에 있었다. 영화예술이 종합 예술이라면 이 프로젝트야 말로 종합 과학기술의 총체라고 할만한 것이었다. 과학을 모르는 문외한이 생각해봐도 그 응용범위는 상당한 것이며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대한민국의 국력은 수배로 증가하게 되어있는것이다. 생각해 보라.. 인조인간의 위력을... 그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Project-20...! 정부로부터 무제한의 자금지원을 약속받은 삼릉의 연구진... 그들은 한자리에 모여 세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쉽게 그 방향이 잡히지 않아 그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서로의 분야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쪽으로 방향을 잡으려구 하는 것이다. M-23연구소 쪽에서는 기계를 골격으로 하여 컴퓨터를 브레인화 하고 나머지를 B-18에서 맡으라고 주장하고 있었고 그들의 주장은 전자연구소인 E-62의 이익과 맞물려서 목청을 높일수 있었다. 그러나 B-18의 주장은 어차피 금속성의 기계류로써는 정밀한 생명체의 동작을 모사할 수 없으므로 유기체를 바탕으로 생명을 조합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될경우 전산기의 기능이 몹시 축소되거나 그 근본부터 다시 설계되어야 한다는 말이 되므로 E-62로서는 반가운 주장은 아닌 것이다. 몇일을 두고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들은 결국 각 연구소단위로 일단 일년을 기한으로 가능한 셈플을 만들어 그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정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그후 일년이 지났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코디네이션이 없이 행해진 연구가 어떤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기란 일년은 무리였던 것이다.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는 박순철박사! 그는 각연구소의 소장들과 요상하게도 인맥으로 얽혀 있었으니 이박사와는 동문이요 강박사와는 고향선후배사이이고 B-18의 정박사와는 유치원 동기동창 E-62의 신박사와는 동북여객의 8번버스를 10여년간 같이 탔으면서도 서로 통성명도 하지 않았다는 묘한 인연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박박사가 출연했으니 일이 아니될리가 없다. 사람다루는데 천부적인 자질을 지닌 그였기에 Project-20은 그 진로를 잡고 순풍에 돛을달고 출범하였던 것이다. 여기는 X-32의 세미나실 한연구원이 프로젝터를 켜고 연신 슬라이더의 리모트 스위치를 누루며 설명해 가고 있었다. -지금 말씀 드리는 것이 바로 Project-20의 기본적 구조 입니다. 일단 바이오쪽에서 기존 생명체의 우수 유전자를 분석 기초 Amino acid를 합성 하여 분자레벨에서의 필요한 물질을 공급합니다. 물론 그 물질 즉 Protein들은 재료물리쪽의 이박사팀에서 molecular replacement기법을 사용해서 강화시키게 됩니다. Y-선이 유용하게 사용되리라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기계쪽에서는 신체 각부분의 틀을 잡게 됩니다. 척추와 그밖의 골격물은 특수강으로 제작되며 그들은 재료분야에서 개발할 피부소재로 덮히게 됩니다. 그곳에 모인 연구원들은 긴장을 하고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브레인 파트는 어디에서 맡게 되는가? -두뇌는 전자파트에서 고밀도반도체를 이용하여 극소화된 컴퓨터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만.. 바이오파트에서는 많은 이견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점은 차후에 좁혀 나가기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명쾌한 설명이 이어졌으며 각파트별로 선임들이 나와 그 방향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후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1995년 12월 16일 삼릉의 B-18건물 레벨 -4... (여기서 여러분은 그동안 보아오신 Alien이랄지 그밖의 SF의 장면들을 상상하시면서 어떻게 인조 인간이 탄생하는지 짐작을 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후랑켄슈타인을 능가하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Project-20의 견본품을 그들은... 2 0 이 영 이라고 불렀다. 이영은 머리에 꽂힌 전극을 뽑아내며 졸립다는 듯한 얼굴로 사방을 둘러보았다. 미리 입력된 정보에 따라 그녀는 엄청난 지식을 축척하고 있었으며 15개국 말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었다. 주변에 늘어선 연구원들은 차마 고개를 바로 들지 못하고 연신 이영의 몸을 훔쳐보고 있었다. 이영은 부끄러워하는 그들을 이해 할수 없었다. 아담과 이브는 부끄러움을 몰랐었다. 그때 이영의 눈은 한 사람의 건장한 인물에게 집중되고 있었으니... 그는 바로 이도니...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이영의 브레인은 특수한 환경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데 그 문제가 있었다. 즉 Brain Cortex의 K-Channel을 구성하는 Helix중 M5라 불리는 곳에 위치한 Alanine Acid가 비정상적인 D형으로 교체되었음에 기인하는 문제였다. 이영은 자신이 왜 이런곳에 있는줄 알수가 없었다. 이영이 기억하는 자신은 서울의 어느 길목을 건너고 있어야 했다. 사실 이영의 기억은 교통사고로 사망한 한 여자의 기억을 물려받은 것이었다. 이영은 길건너 다방에서 기다리고 있을 애인 생각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온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황급히 손으로 몸을 감싸안았다. 이박사는 자신이 걸치고 있던 가운을 이영에게 걸쳐 주었다. 아무도 아무도 이영에게 그녀의 탄생에 대한 비밀을 말해 주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오랜 기간 동안 혼수 상태 여서 잠시 혼동이 올뿐이라고만 말해 주었다. 어쨋거나 잠시기간 동안의 관찰후 이영은 파괴되어야할 운명이었던 것이다.이미 그녀의 결점은 모니터되어 있었고 다만 인간적인 이유와 과학적인 관찰이라는 이유로 그 기간을 조금씩 연장하고 있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malfunction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계속 지켜보기만 한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결정은 났다. 이박사는 이영에게 물었다. 무엇이 가장 먹고 싶으냐고...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소박하게도... "김치찌게..." 이박사는 내일이면 파괴되어야 할 이 불쌍한 소녀 사이보그에게 무엇인가 해주고 싶었다. 그는 그녀를 차에 태우고 삼릉시의 제일 큰 한식집으로 데리고 갔다. -이영씨.. 이제 얼마 있으면 보고 싶은 사람도 볼수 있을겁니다. -아녀요..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는걸요.. 이영은 이박사의 눈을 빤히 올려다 보고 있었다. 미남형의 얼굴.. 큰체격.. 이영의 마음은 이미... 그런데 돌발적인 사건이 터졌다. 이영의 결함을 발현시키는 조건은 바로 김치에 함유된 젖산균에서 나오는 Coat protein이었던 것이다. 꾸에에에엑~~~~ 이영은 첫번째 김치국물을 들이키자 마자 바닥을 뒹굴며 괴로워하기 시작하였다. 그녀도 모르는 자신의 괴력... 그녀는 그 한식집을 마치 원폭이 지나간 자리처럼 말들어 버렸다. 이박사는 시속 200마일로 사라져 가는 이영의 뒷모습을 멀건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후 이영의 행방은 찾을 길이 없었다. 삼군이 합동으로 수색을 벌였음에도... 이박사는 그때 이영실종의 책임을 지고 전격 해고 되어 그 한을 이길길 없어 아직도 밤을 새며 인터넷에서 그녀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한다. 항간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kids.kotel.co.kr이라는 인터넷 비비 어디선가 그녀의 족적을 본적이 있다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으나 그녀를 한번 본 어떤 남자도 목숨을 부지 하기 힘들다는 설도 나돌고 있으니 조심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서울시의 여러 주유소에서 휘발류를 수돗물 먹듯이 마시는 여자를 목격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도 있으니 서울시 어디선가 암행하고 있는 듯도 하다. --------------------------------- 윗글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도 실존하는 인물이 아님을 다시한번 밝히고 싶다. 이 글로 인한 어떤 법적 도의적책임도 작가에겐 없음을 양지 하시기 바란다. 이만 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