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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hetero (Hong H.Y.)
날 짜 (Date): 1995년11월24일(금) 08시57분54초 KST
제 목(Title): 눈이 와요...그런데



창밖으로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데 

난 왜이리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다...

눈이 오면 어둡던 마음도 깨끗이 사라지곤 했었는데...

이 눈속을 끝없이 걸어가고 싶다...

아무라도 붙들고 애기하고 싶다...

삶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내 이기적이고 더러운 마음을 저 눈으로 덮는다 해도 

그 눈이 녹고말면 다시 돌아가리....

그래도 난 아직 눈이 오면 좋다...

교통체증을 염려하기 보다는 깨끗한 마음을 바라고 싶다...

오늘은 모르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나의 모든것을 모르는 채 이야기 하고 싶다...

가을에 편지를 ...하고 시작하는 노래에서

왜 가을엔 모르는 여자가 아름답다고 했는지 조금

이해가 될 것 같다...

살아온 시간들이 안타깝게 여겨지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후회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지만 안타깝다.....

어리고 젊었던 시절을 마구 낭비했던 것이...

다시는 돌아오니 않을 시간들이라서 더욱 아쉬운것이리라...









커다란 창이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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