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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arfield (곱 따 니 )
날 짜 (Date): 1995년09월22일(금) 03시44분22초 KDT
제 목(Title): 욕 먹는 직업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그렇다.

내가 무엇을 하느냐..

영국내에 있는 한글 잡지회사인데,이 책은 매 2개월마다 나온다.

그래서는 영국은 물론 유럽내에 있는 한인 업체나 대사관, 교회로 배포가 된다.

그 곳에서 나는 번역도 하고 사장님 나가시면 전화도 받고 한다.

Full time 직업은 아니구..방학동안만 하던 part time 직업이었다.

내가 거기서 일 하면서 욕을 두 번 먹었다.

사장님이 나무라신게 아니라..

잡지사 규모가 적어진 후로 우리 사장님이 대부분의 기사를 쓰시는데,

한 2개월전과 이번달치에 고발식의 기사를 쓰신 적이 있다.

교민을 고발하실 때는 그 사람의 이름과 직업등은 밝히지 않지만, 주재원들을 

고발할 경우엔 김모씨두 필요없다.

이름 석자를 다 밝힌다.

그런 기사가 나가면 한동안은 사무실 전화가 빗발치지는 않지만 자기도 아직 쓸모가 

있다는 듯이 띠링띠링 울려댄다.

근데 그런 전화는 꼭 사장님 안 계실 때만 온다.

"거기 아무개 사장 있어요? 이번 기사때문에 그러는데.."
   
"지금 자리에 안 계신데요."

"그 사람 어떤 사람이야?  그 사람 작은 교민 사회에서 이제 그만 살고 싶나?

 어떤 작자가 그런 글을 써?"

"저는 기사에는 관여를 안하는데요."

"아니..아가씨한테 그러는 건 아니구..사장 들어오면 그래요.  자꾸 그러면 

 이 사회에서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힘들거라구.."

"그런 건 직접 말씀하셔야죠.  누구시라고 전해 드릴까요?"

"그냥..자꾸 그러면 힘들거라고 그래요."

딸칵.

나한테 사장욕을 한다.

이번 달에 나온 잡지에서는 내가 생각해도 그 정도가 좀 심한것 같았다.

어느 기업체의 주재원을 이름 석자 다 대고 씹었으니까..

어느 아저씨는 그래도 점잖게(?) 전화를 해서 말하고 끊었지만, 한 번은 이런 

전화를 받았다.

"네,***입니다."

"***지?  거기 편집장 바꿔."

"지금 자리에 안 계시는데요."

"그 새끼 어느 새끼야?  어떤 *놈이 그런 Dog 같은 걸 써?"

음냐..이럴 땐 뭐라고 그러지?

"여기 안기분데, 그런거 다시 쓰면 죽을 줄 알라고 그래."

딸칵.

비록 나를 두고 한 욕은 아니지만서두..나만 욕 다 먹었다.
 
그걸 전해주라고 그러지만..내가 들은 걸 어찌 그대로 다시 전한단 말야..

그냥 안기부라면서 전화왔었어요..라는 말 밖에는...

근데..안기부에 계신 분들은 나이 드시면 예의도 없어지나?

비록 내가 일개 여직원일뿐이지만, 왜 내게 첨부처 반말을 해대는 거야..
  
자기들도 나만한 나이가 있었을텐데..그 나이에 그런 직업이면 초면인 

사람에게도 반말 할 권위가 주어진다는 말인가?
                
이젠 조금만 있으면 사장님이 무슨 기사를 쓰셔도 그런 욕은 더 이상 안 먹어도 

되게 되었다.

다음 주면 3달간을 해 오던 이 일을 그만 둔다.

이제 곧 개학이니 더 이상은 다니고 싶어도 못 다니게 된 것이다.

그 동안에 영어 기사 번역을 함으로 해서 번역에 대해서도 조금은 배우고..또 내가 

쓴 글이 우리 잡지에 실리기도 했다.(내가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글 뿐이랴..내 사진까정 버젓이 실려 있는뎅..

나 아는 누가 안 보겠지..했는데 드디어 오늘 봤다는 사람이 나왔다.

쪽이 조금은 팔리드만...:)

일을 마치게 되니까..조금은 서운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다.

이번 여름엔 가고 싶었던 한국엔 못 가게 되었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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