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onuhara (온유하라) 날 짜 (Date): 1995년09월16일(토) 00시56분30초 KDT 제 목(Title): 자살하는 사람 ..2.. 그래.. 기여이 갔습니다.. 그저께이군요... 아무 보람도 없이... 아들 둘을 남겨두고.. 형수님을 남겨두고... 그렇게... 어제, 집에 전화했더랬지요... .... 그런데... 난... 그저 담담합니다... 사촌형이 내게 참 친절했고... 비록 불같은 성격이었지만... 그러나.. 주위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그래서,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그런 형이었는데도.. 난... 집에 가지 못했습니다... 내일.. 아니, 오늘이군요... 출상한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바쁘게 움직이고들 계시는데,,... 난,, 그냥.. 여기 있습니다... 공부는 팽계도 되지 않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내일은 일요일이니까요... 모르겠습니다.. .... ... .. 아침 일찍 출상할지도 모른다고,.. 내려와 봐야.. 고생만한다고,,, 올 필요 없다고. 하시는데... 전 그냥.. 알겠습니다, 전 내려가지 않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요... 난, 참 나쁜 놈 인거 같아요... 감정이라곤 씨알만큼도 남아있지 않는... 담담하다고 했지요.. 그래요... 정말로 아무런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정말로 형이 아퍼서.. 병원에 있을때는... 형을 위해 기도하였고.. 형수님과 남겨진 조카들을 걱정했는데... 이제 당장, 형님이 돌아가셨다는데도.. 정작, 지금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 술을먹고 죽으려 했기에 연민이 느껴지지 않는건가요...? 전.. 그렇게.. 심하게 술을 먹는 사람을 보면,.. 참... 뭐라... 인간이 그렇게 약한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술을 이길수 없을 만큼 그렇게... 사실 전에도 말하려다 말았지만.. 술이 죄인은 아니지요... 뭔가 다른 문제들이 있겠지만... 전.. 그 놈의 술이 왠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생각을 못하게 하니까요.. 아무런 생각없이.. 그 위험한 약을 먹다니요... 그 이후를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요?... 그게 그렇게 위험한 약인줄 몰랐단 말인가요.. 아... 모르겠어요... 전.. 이제 큰 집에도 가기가.. 힘들것 같아요... 아직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큰아버지내외분도 다들 정정하신데... ..... 오늘 사촌 형님이 출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