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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SeolRi (자하랑멍멍�x)
날 짜 (Date): 1995년09월01일(금) 02시03분50초 KDT
제 목(Title): 내가 사랑한 그녀.



라는 제목으로 여기에 다시 글을 올리는 일이 있다니.

방금 채팅방에 들어가봤다.   가는 마당에 채팅방이라니.

그래도 맨날 하던거를 아이디 지운다고 섭하게 그냥 간다면 이상할 것 같아서...

사람이 좀 많았으면 좀더 꿀꿀대면서 동정표를 구했을텐데...


가기로 했다.  아무런 후회도 없을 것 같다.

가끔 누구처럼 게스트로, 혹은 다른 아이디를 훔쳐서라도 들어올 재주가 나한테는

있으니까.


떠나는 마당에 무슨 쓸데없는 말을 남기겠냐만은...

혹시라도 리싸치를 하러 가는게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몰라서.


난 누구를 좋아하고 그런 재주가 별로 없는데...

모씨는 나보고 천재바람둥이라고 치켜올리지만, * 헤헤. 아직 멀었어요. 블모씨.*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되었다라는게 중요한거다.

전혀 몰랐었는데...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는채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이사랑이 깨어질까봐,  여기를 떠난다.

여기에서 발견한 나의 사랑이, 이곳 키즈때문에 힘들어하게 할 수 없기때문에

그리고 나 자신도 두렵기때문에 이제는.

사람들이 두렵고, 내가 쓸데없는 걱정을 사서 하게 될 것이 더 두렵고

두려움.  이라는 단어를 잊었다고, 누가 나에게 면박을 주었었는데.

나는 두려움과 비겁함을, 살짝 도망감으로써 피하고자 한다.

가는 사람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남아있는 사람에게 행복과 평화를.

안녕히...  아무런 말도 해 주지 말아주기를.


-  희망의 길찾아 떠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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