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olosugi (하얀자전거�H) 날 짜 (Date): 1995년07월23일(일) 21시44분53초 KDT 제 목(Title): 20살..세/상/이/내/게/가/르/쳐/준/것 5 요즘 하이텔 접속이 잘 되서 하이텔 글중에서 예전에 올리지 못한 것을 부지런히 올릴려고 합니다. 음냐......... 음.. My Shining Star를 잘 안 읽네. 다 아는 글이라서 그런가... 하기야 내게 소중한 사람들만 보면 되니까.... 말은 이렇게 해두 많이 안 읽으니까 확실히 섭섭하넷!! ^_* 이번 글은 좀 많습니다... 참을성있게 읽으시압!! 이왕 읽으거니까 끝까지 읽어보시라는 말이지요....... 김성정 (TECHNO99) 20살...세/상/이/내/게/가/르/쳐/준/것 5 07/21 06:35 411 line 20살...세상이 내게 가르쳐 준 것 Best 5 1. 몇일 전 쯤이었을까... 외출했다가 오후 어둑해질 무렵에 난 버스에 내려 타박타박 집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 전날 밤에 새벽까지 억수같이 퍼붓더니... 그날은 더이상 뿌릴 비도 없는지...부슬부슬... 흩날리던 비가 분무기를 연상케 했다. 집 앞 골목을 도는 순간... 꼬마 자동차 붕붕이 그려진 노란 우산이 내 앞에서 이내 아른거리며 시선을 끈다. 예닐곱살 쯤 되었을까? 왠 이쁘장한 꼬마 여자아이하나가 한손엔... 새우깡을 뜯어들고...내손 반쯤이나 들어갈까...하는 작은 호주머니엔...아빠 심부름을 온 듯인양... 하늘색 88 담배갑이 삐죽하니 튀어나와있는 채로 얼쩡거린다. 갑자기 그 모습에 너무나 귀여워서 시선을 때지않고 지나치려하는데...그...아이의 눈에 무언가가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난 순간 걸음을 멈추고...그 꼬마여자아이 곁에 다가갔다. " 왜...비오는데 여기서 울고 있니? " 그 아이는 마치 날...아닌 대낮에 왠 유괴범? 하는듯한 눈빛으로 새우깡 봉지를 더욱 꼭 움켜쥐고는 나를 올려다 본다. " 아빠 심부름 왔는데...거스름돈 100원을 잃어버렸어요... " 그러고는 발등에 떨어지면 꽤나 아플것만 같은 큼지막한 눈물을 뚝...떨구는 것이었다. ─────────── (여기서 및줄 쫘악~...아...! 여자의 눈물은 날 넘 아프게 해!) 그래서 난 그 주변 땅을 두리번 거리자...그 아이가 말한다. " 떨어뜨렸는데...데굴데굴 굴러서 요기 하수구로 들어갔어요..." 순간...내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100원을 꺼내서 주었더니 그 작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아빠한테 혼난다고 한다. " 오빠 나쁜사람 아니니까...이거 받아두 돼..." 어울리지도 않는 웃음을 지으며 건네는 내손이 무색할 정도로 연신 "아빠한테 혼나요"만 되말하며 도리개질이다. '참나,그럼 냅둬라'하며 그냥 갈까하는 생각에 발걸음을 돌리려 했지만...날도 점점 어두워져 가고...못내 신경이 쓰였다. ' 에라...까짓거...비맞아서 안그래두 IBM(이왕 버린 몸)인데... 어디 갈때까지 가보자. ' 그러고는 건들건들 그 아이가 내려다보는 하수구 쪽으로 갔다. 손을 내리면 닿을 듯한 곳에 100원짜리 동전 한닢이 얄밉게두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나...흐...내손은 커서 하수구 뚜껑 틈새로 안들어가는 것이다. 별 수 없이 허리에 뚜둑소리나는 걸 들킬새라... "으랏찻차~" 하는 태권브이 이단옆차기 하는 기합으로 카바하며 두껑을 들어올려 내려놓고선 그 웬수같은 100원짜리를 끄집어 냈다. 으...냄새... 길가의 고인 빗물에 대충 씻어서 바지가랭이에 닦아 그 꼬마아이의 손에 쥐어주며 물었다. " 자~! 이젠 됐냐?? " 그러자 그아인 대답대신 씨익 웃으며 가느다란 눈웃음 속으로 아까의 그 커다란 눈물어린 눈망울을 숨켜버린다. " 됐다...그럼 빨랑 집에가라...또 아빠한테 늦게가서 혼날라." 그러자...그 꼬마여자아이는 나로선 도저히 흉내도 낼 수 없는 (여자아이들만의 특유인)요상한 2단 뜀박질을 하며 뛰어간다. 그애의 뒷모습은 노란 우산에 가려져서 보이진 않았지만... 분명 내게 보여줬던 그 눈웃음을 연신 지으며 가겠지하는 생각에 내 입가에도 웃음이 번졌다. ^_________________^ 22살...세상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하나... 때로는 객기도 필요하더란 것이었다. 2. 작년 어버이 날이었다. 그 전날...친한 친구가 휴가나와서 모여서 밤새 술퍼먹다가 새벽에서야 집에 들어왔다. 물론 카네이션 한송이도 못사들고 말이다. 그래서 아침에 엄마 일나가시려고 준비하시는 동안에도 미안해서 일부러 계속 이불뒤집어 쓰고 침도 좀 흘리면서 연거푸 자는척을 했다. 밖에서 문 잠그는 소리가 나서야...실눈을 뜨고... 일어나서...옆방의 동생을 두들겨패듯 깨웠다. " 야~! 너 아침에 엄마 꽃달아드렸냐? " " 아니... 나두 어제 늦게 들어와서 준비못했어... " 으이구 이 자슥...누나 내동생 아니랄까봐... 그런거 까진 닮아 같구선... 자식으로서의 이 어처구니 없는 1급 사태에 대처하여 동생과 키워오던 돼지저금통 "뒤룩이"를 눈물을 머금고 내 손으로 안락사를 시키는 등... 동생과 함께 DUEX 저리가라의 난리부르스를 듀엣으로 췄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오후 2시를 넘기고... 오늘 친구 생일이라...꼭 내가 케익 사들고 나가기로 했는데... 4시에 약속이라 시간도 촉박했다. 엄마가게에두 꽃들고 한번 가긴 가야하는데... 동생과 요새 TV 국제전화 001,002 선전처럼 앞서거니 뒤서거니 길가로 나왔다. 먼저 꽃을 사러 화원에 갔는데...흐흑... 카네이션이 품절이란다...어쩔 수 없이 이럴땐 양으로 밀자라는 어설픈 두 돌의 불똥튀김 속에 우리 형제는 거금 30000원짜리 큼지막한 꽃다발을 사서 냅다 들고는 화원을 나왔다. 막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데 길건너에 제과점이 보이는게 아닌가? 난...친구 생일 약속도 있어...늦을 것 같아 미리 사들고 가기로 하고...친구 줄 선물 케익을 사서 동생과 택시를 잡아 탔다. 엄마 가게에 꽃다발을 앞세우고 들어서자... 반갑게 맞으시며 하시는 말씀... " 어이구...뭘 이런걸 사왔냐...아유...참 이쁘구나... 어이구...케익까지...역시 내 아들들이 최고다..." 헉...아차하는 순간에 휘청했던 찰나였다. 주위의 손님으로 계시던 동네 어른들이 효자라고 칭찬까지 해주시고... " 어...그건... " 하고 난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울엄마의 치밀하고도 완벽한 겐세이였다...흐흑... 머뭇거리는 내게 왜 그러냐고 물으시는 엄마에게 빨리 촛불이나 켜서 끄라고 엉겹결에 얘기 했다. 촛불이 켜지고...엄마께서 그 촛불을 끄는 그 찰나... 난 가슴 저편에서 무언가가 움찔거리는 걸 느꼈다. 엄마의 입김으로 촛불이 순간 밝아졌다 꺼지는 그 순간에... 난 태어나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엄마의 밝은 얼굴을 잠시 보았다. 그래...그동안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었었구나... 엄마에게 내색안한게 정말 천만 다행으로 잘한 일이구나... '엄마...미안해요...' 21살...세상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둘... 때로는 거짓말도 필요하다란 것이었다. (후에 친구 생일케익은 어떻게 했냐구요? 다행이 그 어부지리 케익의 작용으로 담달 용돈 가불이 수월해지더군요...흘 ^^;) 3.제작년 음악 공부하러 학원을 다닐때다. 우리 동기생 중에 30 대 중반의 아줌마가 한명 있었다. 다 우리 또래들이었는데...참 튀는 아줌마였다. 우리는 그 아줌마를 "왕언니" 라고 칭했고... 그 왕언니도...아줌마 보단 그게 낫다구 하면서 만족했다. 그 후...학원생들은 왕언니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다들...친하게 술도 같이 먹으며 잘 어울렸다. 더구나...음악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셨기에... 감히 누구도 나이들어서 주책이다라는 상상을 할 염두를 내지 못하게끔 행동하셨다.그 왕언니는 슬하에 딸이 있었는데... 아줌마들 특유의 아이자랑에 매우 애지중지하시는 딸인 것 같았다. 어느 날 하루는 수강실 애들을 다 불러놓고 선생님도 끌어다 앉히시고는 핸드백에서 사진꾸러미를 꺼내서 보여주는 것이었다. 요번에 당신 따님이 무용발표회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참...이쁘죠...?" 라는 말을 연거푸 하시면서 자랑스레 웃음을 지으시는 것이다.그런데...솔직히...정말 안생겼었다. 코도 들창코에...흠...나로선 이쁜구석을 못찾겠는데... 같은 반 여자애들은 이쁘다구 손발이 척척 맞는다. 같이 보시는 선생님도 왕언니의 이쁘냐는 질문에... " 네! 참 귀엽군요... " 하셨다. ^^; <-단지 요런 표정을 지으며. 흐...그리고는 드디어 나에게도 질문이 던져졌다... " 성정아! 우리 딸 어때? 이쁘지? 잘키워서 너한테 시집보낼까? " 헉...무슨 말이 순간 입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순간...이게 아니다 싶어 밝게 웃으며 이쁘다구 맞장구를 쳤다. 왠지...그 순간에 나오는 말을 내가 그냥 생각없이 했다면... 아마...분위기가 서울랜드 바이킹떨어지 듯...썰렁해질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왕언니가 아닌 부모의 순수한 사랑이라는 걸 얼핏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옛말에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귀엽게 여긴다고 했듯이... 요새는 펭귄도 자기 새끼는 안 썰렁하다고 하는 말이 있지 않은가! " 네...왕언니...증말 이쁘네요...잘 키우셔서 미스코리아도 한번 내보내세요. 이쁜 딸 둬서 좋으시겠어요...^^ " 20살...세상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세엣... 때로는 남을 위해 맘에 없는 말도 할 줄 알아야하더란 것이다. ▒☞ 오늘의 교훈... " 썰렁은 곧 죄악이다. " 4.작년 겨울이었다. 동생이 엄마한테 방학동안 학원다닌다고 수강료를 타갔다. 몇일간은 잘다니는 것 같았다. 그러다...약속이 있어서 홍대 앞에 나가게 됐는데...동생이 거기서 여자친구랑 팔짱끼고 가는 게 나의 적외선 망원렌즈에 포착되어 바로 옆까지 접근...둘만의 오붓한 대화를 도청... 나의 막강한 능력의 하드에 무삭제 디지탈 레코딩을 하는데 성공하였다.난 친구 약속 때문에 친구만나러 곧 그들의 미행(?)을 포기하고...친구를 만나고 집에 돌아왔다. 집에 10시 쯤 들어왔나...썰렁한게 아무도 없었다. 그 후로 1시간 가량이 흐른 후에서야 동생이 들어왔다. " 얌마! 추운데 어딜 글케 쏘다니냐? " 넌즈시 떠보는 나의 말에 동생은 자세를 가다듬고는 미리 준비한듯한 변명을 능청스레 발표(?)한다... " 학원 갔다가 친구랑 밥먹고 도서실 가서 인제 겨우 왔어." 완전히 '왜 어쩔래?' 하는 식의 개김성 짙은 발언이었다. 프...이게...쇼를 하는 군...그러나 그 나름대로 잘 짜여진 연기(?)를 감상하고 있으려니...절로 웃음이 나왔다. 짜식...귀엽기도 하구...찔리긴 찔리나부징? 그 후로 그 얘긴 안꺼냈다. 허나 동생놈두 낌새를 챘는지...부리나케 용돈 모아서 학원 끊고 곧 잘할려구 하는 것 같다. 후후...짜식... 21살...세상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네엣... 때론 알면서도 모른척해줄 줄도 알아야 하더란 것이다. 5.얼마전의 일이다. 작년 겨울에 만났던 여자친구... 벌써 헤어진지 몇달이나 지났지만... 비록 사귄 시간은 2달 남짓 했지만 난 그애에게만은 유난히 깊이 빠졌었던 것 같다. 그애와 헤어진 후...한동안 개충격에 시달려야 했다. 금방이라두 깔깔대며 전화 할 것만도 같은데... 금방이라두 너풀대며 내앞에 나타날 것 같았는데... 별로 이쁘지두 않았는게...내게 있어 매력은 있는 아이였다. 솔직하고...실수잘하고...지극히 여자스러운 옷차림... 지금 생각해보니...참 귀여웠던 것 같다. 난...정말 맘에 드는 사람 앞에선 말도 제대로 못하는 편인데... 그 앤...나의 그런건 생각해보려고 하지도 않고... 투덜거리기만 했다.그러나...난 그애의 그런 모습까지 너무 이쁘고 귀엽게만 보였으니... 엇그제 전화를 했다.한 번...보고 싶기두 하고 해서... 그러나...보기 좋게 거절당했다.이유가 좀 황당했지만은... 뭐...뭘 잘못먹었데나...어쨋다나...후유증으로 얼굴에 여드름이 돋아서 못나온다나...변명도 참 가지가지지... 벌써...7월달...근 수개월 동안이나... 나 혼자서만 너무 그애를 그리워했던 것만 같다. 이젠...나도 내 자신이 평온해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그애를 향한 모든 그리움을 쏟은... 유치한...낙서시...백일장란 ▒ 찢겨진 일기... ▒ 100편과 그애와 만나며 썼던...곡을 건네며... 부디 내 안에서 영원히 잊혀지길 바란다. 내 안의 아...이젠 나도 계속 이렇게... 혹시나 네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바램만으로 버티기엔 너무 지쳐버린 것 같아.이젠 놓아줄께...너두 잘하고 지내렴... 22살...세상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다섯... 살면서 가끔은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더란 것이다. - *하나 밤하늘을 수놓는 수많은 유성 둘 그속에 숨겨진 작은 소망들 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