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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arfield (곱 따 니 )
날 짜 (Date): 1995년05월31일(수) 04시38분53초 KDT
제 목(Title): 불쌍한 아이들..


정말 불쌍할까?   불쌍해 보이는걸까?

시험기간중에 내 눈에 뛰이고 생각해 보게된 아이들이다.

시험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던 시간이 오후 열두시 반쯤...

내 허리만큼만 큰 아이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떼를 지어 나와는 반대 방향으로 

길을 가고 있다.

체육시간 인가보다.
        
파란색 티에 파란색 반바지를 입고 있다.

우리 학교 근처에는 규모가 작은 사립 학교들이 여러개 있다.
                         
그 날 만난 아이들은 교외에서 체육 시간을 갖는거였고..

그 아이들을 지나쳐서 어느 집같은 곳에서 자주색의 옷들을 입고 있던 아이들은

교내에서 체육 시간을 갖고 있는 거였다.

운동장도 없이 갖는 체육 시간...

그 아이들은,보통 영국식 집이 가지고 있는 정원만한 크기의 마당의 이 쪽 끝에서 

저 쪽 끝을 왔다갔다 뛰어 다니며 깔깔거리고 있었다.

선생님인듯한 여자가 한 쪽 끝에서 아이들을 지켜 보기도하고 그들과 장난도 치고는 

했는데...

분위기는 무척 자유스러워 보였지만..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지지 않은 

그들이 조금은 안 되 보였고 (내가 다니던 국민 학교는..작았어도 내 학교 안에 

어엿한 운동장이 있었고 공놀이도 할 수 있었고 체력장도 거기서 했다.),한편으론 

돈 많은 부모 만난 덕(?)인가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이 아이들보다 교외에서 체육을 하는 아이들이 조금 더 불쌍해 보이던 

이유는...

그들을 인솔하던 선생님 때문이다.

한 일주일간을 매일 봤는데..이 선생님,키는 멀대 같이 큰데다 삐쩍 말랐고 조금 

늙어서인지 머리에는 희끗희끗 흰머리카락이 보인다.

더 맘에 안 드는 것은 이 선생님 얼굴에선 웃음기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지겨운 듯이 옆에 따라만 (?) 가던 그 선생님의 표정...

그래서 그 아이들이 불쌍하게 여겨졌다.

(그 선생님은 남선생님이었다.)


그 아이들을 보고 가다가,언제인가 어렸을 적에 한국서 봤던,영국의 유명한 한 

학교가 떠 올랐는데..이름이 Summer's Hill School 이었던가??..확실치는 않지만...

그 학교 너무나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공부도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고..학교 풀장에선 나체로 다이빙을 즐기는...

그 당시 그 학교를 소개하던 프로그램 제작자들의 의도는 외국에선 그런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자기의 선책에 따라 그들의 장래를 가꾸어 나가는 것으로 

보여졌는데..여기 와서보니,보수적인 영국 사람들..그런거 별로 안 좋아하더라..는 

느낌이 든다.

난 솔직히,아무리 자유스런 분위기가 좋다고는 해도..그런 환경 속에서 교육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

(시켜 주지도..이젠 갈 수 있는 나이도 아니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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