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tonamie (*깜찌기*) 날 짜 (Date): 1995년02월12일(일) 20시59분46초 KST 제 목(Title): 해결책없는 넋두리... 요즈음 나에게 강렬하게 솟구치는 욕망은...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 것이다. 아니... 단순한 공간문제가 아니라 아예 독립을 하고 싶다는 느낌... 몇번씩 생각해보아도 보수적인 우리집에서는 허락을 해주지 않을 것이지만... (또한 재정문제는 예사가 아닐 것이다.) 내가 집에서 나올 수 있는 길이 시집가는 것뿐이라는 해답은 정말로 나를 숨막히게 한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으로 봐선 10년을 더 버텨야 할 것 같은 데... 내가 집을 이토록 벗어나고자 하는 이유는 자유를 얻기 위함이다. 한번도 깨어보지 못한 부모님의 틀... 그리고 내 스스로 쌓아온 장벽들... 이제는 허물어 버리고 싶다. 유난히 울리는 집... 그래서 방안에 홀로 있어도 책상에 앉거나...혹은 침대에 누워있거나... 커다란 엄마의 목소리... 요즈음 유난히 날 삐딱하니 모시는 아빠의 훈계... 항상 불안해야만 하는 내가 22살의 성년이란 말인가. 누가보면 난 어쩌면 사춘기에 걸린 청소년의 방황을 뒤늦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런지 모른다. 이왕 순수하게 남을 수 없다면... 예전처럼 사람들을 사랑하며 소중한 것들을 기억하며 내 자신만의 목표를 달성하고 그것을 얻는 기쁨에 보낼 수 있었던 시간들을 다시 가질 수 없다면... 홀로... 조용히.... 다시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시간을 얻고 싶다. 그리고 또하나... 저 깊은 곳으로부터 솟구치는 본능과 -예전의 내가 비난해마지 않던- 내 모습의 당위성과의 이 끝없는 투쟁을... 그 위선들을.... 이제는 과연 그 무엇이 옳은 가에 대하여 그 독립된 시간과 공간속에서 해결을 찾아야만 한다. 하지만... 내일은 지긋지긋한 나의 일상이... 그 끝없는 속박이... 다시 오겠지... 그리고 나는 이 수많은 갈등을 억누른채 그것들을 묵묵히 해버리고는... 그 화풀이를 또하나의 해결과제로 쌓아놓고... 내일로 또 내일로 미뤄버리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