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kmjeon (왕님이) 날 짜 (Date): 1995년01월23일(월) 10시57분00초 KST 제 목(Title): 레나의 주말.. 레나가 홀연 말도 없이 금요일 오후에 한계령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온 것은 어제 해질 무렵이었다. 무슨 일이있었기에 룸메이트인 나에게 말도 없이 그렇게 훌쩍 다녀 온 것인지 모르겠지만,항준씨가 그 사이 레나를 애타게 찾아댄 걸로 보아 둘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게 틀림없다. 어제 저녁 항준씨가 레나가 돌아왔다는 나의 연락을 받고 기숙사 방을 방문했다. "다시는 그렇게 말없이 가지마." 항준씨는 마치 어린애에게 그러듯 레나의 머리를 가볍게 쥐어 박고 나서는 샤워장에서 뜨끈한 물에 샤워를 하고 돌아왔다. 그가 샤워를 하고 돌아올 동안 레나는 맥주를 마시며 창밖 을 바라보고 있었다. "피곤하지?" 샤워를 마치고 젖은 머리로 다시 들어선 그가 묻자 레나는 고개를 끄덕 였다.비발디의 바순 콘체르트를 튼채 두 사람은 나를 완전히 무시한 채로 침대에 걸터 앉았다. "항준씨.어렸을 때 이야기좀 해줘요." 나란히 맥주 캔을 든채로 레나가 불쑥 말했다. "갑자기 무슨?" "그냥.난 항준씨 어린 시절에 대해서 하나도 아는 게 없어." 항준씨는 캔을 들지 않은 한쪽 팔로 레나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 어머머 별꼴이야. 난 완전히 무시하고 둘이 영화 찍네. 흥 "말해줘요. 어떤 아이였는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차근차근 이야기 해줘요." 마치 무슨 인텨뷰하듯 레나가 물었다. "난 하다못해 항준씨 어렸을때 사진들을 본 일도 없어." 레나가 그의 얼굴을 올려다 보았다. "왜 갑자기 그런 걸 생각했어?" 레나는 잠시 눈을 내리 깔고는 맥주 캔을 책상위에 놓고 항준씨의 것도 빼앗아 책상위에 올려놓고는 그의 목에 두 팔을 건 채 말했다. "나 항준씨 아이를 갖고 싶어. 나와 결혼해 주겠어요?" 항준씨가 나를 의식했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는 레나의 얼굴을 마주 보려 했지만 레나는 그의 목을 감은 두 팔을 조여 그를 안은 채 다시 말했다.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그냥 이대로 있어요.나 생각했어요.나 항준 씨의 아이를 낳고 싶어요.항준씨 아이를 키우고 찌개를 끓여고 새우 를 튀기고 그리고 거품을 잔뜩 낸 부드러운 수건으로 당신의 등을 밀어 주고 싶었어요.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당신 얼굴을 보고 밤에 잘때 당신 얼굴을 보고 아무도 항준씨를 감히 내사람이라고 말하지 못하게.나와 결혼해 줘요." 그러면서 레나가 눈물까지 흘리는 것이었따. "울지 마." 난 레나가 너무 야속하기도 하고 하는 꼴이 우스워서 둘을 방에서 쫓아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내가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아 방문을 쾅 닫고 휴게실로 가버렸다. 그뒤에 무슨 일이 더 있었는지 더 모르겠다. 늦게 방으로 돌아가니 레나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잠이 들어있었다. 고운 레나의 볼에 내려온 머리카락을 쓸어올려주면서 생각했따. 기집애, 이성적으로 공부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한게 얼마나 되었다고 그새..으구구 얄미운 레나 이 지지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