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duras (민 호 섭) 날 짜 (Date): 1994년11월21일(월) 15시26분54초 KST 제 목(Title): 카미유 끌로델 내가 '카미유 끌로델'을 본것은 아마 2년전인 것 같다. 그때는 줄거리를 이해하려고 자막만 보았는데 몇일전 단비네 방에서 빌려 온 가브리엘 야레의 CD에 카미유의 곡이 몇개 실려 있는걸 알았다. 야레는 '베티블루,' '연인' 등의 사운드트랙을 작곡한 베이루트 태생 작곡가로서 현재 불란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영화 작곡가중의 한사람이다. 사실 단비가 그사람의 CD를 산것은 앞에 말한 두 영화곡이 감명적이여서라고 한다. 카미유의 곡이 헤드폰에서 흘러 나오는 순간 내 앞에는 그 영화의 장면 장면이 그렇게도 생생하게 재생 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중의 한 장면이 강렬하게 나타난다. 아니, 장면이라기 보다는 건물이라야 옳겠지. 카미유가 좀 유명해진 뒤 나오는 건물이였나? 하여튼 카미유의 스튜디오가 있는 건물인데, 파리의 센느강 옆에 위치해 있다. 그 건물의 특징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조그마한 광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노란색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주 평범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독특한 그런 광장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광장은 처음 보는 광장이 아닌 듯한 인상을 준다. 난 계속해서 CD를 듣는다. 광장에 어느 여인이 시장바구니를 들며 나타난다. 광장 건너편에는 한 남자가 건물의 2층에서 유리창을 닦고 있다. 그 여인은 그 남자를 보곤 황급히 발걸음을 재촉한다. 바로 '프라하의 봄'에서 토마스가 어느 고위관리의 유리창을 닦는 장면에 나타나는 건물인 것이다. 그런데 '프라하의 봄'에선 분명히 그 건물은 프라하에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난 '카미유 끌로델'을 보면서, 아니 들으면서, 그 건물이 파리에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말았다. 그것도 영화를 본 후 2년이 지난 다음에서야. 아~~ 난 정말 못말려. CD를 들으면서 이런 잡생각이나 하구. - 교학과, 민호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