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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sunset (sunset)
날 짜 (Date): 1994년11월05일(토) 11시58분45초 KST
제 목(Title): Buffalo Blues (2) 꿀꿀한 금요일 저녁....



오늘은 금요일 저녁이다. 
스스로를 조금은 풀어놓을 수 있는 시간, 그렇게 시간을 보내도 자책없을 수 있는 
 시간.

Buffalo의 겨울은 서울보다 빠르다. 여름이 끝나면 사람들의 마음 속엔 겨울이 
시작된다. 한국의 높고 파란 가을 하늘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 
왠일인지 올핸 가을이라는 계절이 있었다, 우리의 개념으로의 가을.

시월 말에 접어들며 버팔로가 본색을 드러냈다.음산하고 우울한 하늘,  게다가 
오늘은 하루종일 비. 외로운 사람들에겐 형벌이다, 이런 날을 견디어야 
한다는것이.


아직 현지적응 훈련 중인 에스는 오늘 엄마 생각이 났는지도 모른다. 그저,  꿀꿀한 
날엔 말이 하고 싶지않다고만 했지만.� 금요일 저녁 , 조금 풀어 놓은 틈으로 
그리움, 외로움이 비집고들어 갔나보다. 늘 배만 고픈 에스에게.


우리는 지금 final로 달리고 있다. 산더미 처럼 느껴지는 paper , 시험.

제이: 여기서 공부 하고 가.
에스: 그냥 갈래.

.........

결국엔 혼자 마주해야만 하는 것이다. 어두운 집에 불을 켜고 들어가� 책을 펴고 
책 뒤에 팔짱을 낀 채 버티고 선 자신과 혼자서 마주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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