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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hyphen ( # Luka #)
날 짜 (Date): 1994년09월06일(화) 21시33분32초 KDT
제 목(Title): 네리를 이해한다



네리에게,

   모처럼 글을 써서 여러사람이 볼 수 있게 포스팅까지 했는데, 읽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건 참 기분나쁜 일임에 틀림이 없을거야. 하지만 우리 논리를 밥벌이로 
하는 사람답게 생각해 보자. 

한번 읽은 글을 두번 읽지 않는 담에야, 한사람이 두번 이상 조회수를 늘리는 것은 
불가능이지. 한번 읽고 또 읽을 만한 글을 쓴다는 것또한 무척 힘든일이고.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쓰는 이의 글을 미처 읽지도 않고 지나친다는 
것인데,글의 조회수가 낮다는 것은, 그것은 그 글의 흥미나 가치이전에 글쓰는 
사람의 이미지 문제 인거야. 오랜 기간동안 좋은 글을 써온 사람은 설령 바로 
그 글 자체가 재미 없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높은 조회수를 얻을 수 있겠지.

네리가 글에서 높은 조회수를 얻고 싶다면, 꾸준히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렴...그러면 언젠가는 사람들이 네가 쓰는 글은 꼭 읽고 넘어가게 될거야. 
그리고 여기서 꼭 말해주고 싶은 것은... 아마추어인 우리들은 프로들이 
상실한듯한(이건 내가 확정적으로 말하지 않겠다 이해가 되지?) 글쓰는 재미, 즉 
자기 표현의 기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는 거야. 남이 뭐라든, 읽는 사람이 
많든 적든간에 "제가 이렇게 한번 썼습니다, 저는 이글을 쓰기에 이만큼 
노력했습니다. 평가 받고 싶군요"하는 마음으로 올리고,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기쁨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거지. 어떤이는 인기를 노리고(나쁘다는 건아니야) 
글을 쓰기도 하겠지만, 그 쓰는 기쁨이전에 다른 목적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글쓰는 것 자체가 고역일거고 또 그런 글들은 수명이 길지 못해요.

네리야,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될때 그마음이 중요한거에요. 그 마음을 가지고 
솔직하게 그냥 써내려 가렴. 내말이 결코 네가 여태껏 그러지 않았다는 건 
아니니까 오해는 말고.

형아 이야기를 하자면, 난 글을 쓸때 그저 쓴단다. "산이 거기 있으니..."하는 
말처럼 내게는 쓴다는 것 자체가 "그저 쓰고 싶으니까" 그런 것이란다. 여러분이 
나의 글을 좋아한다면 너무 감사해야할 일이고... 

무엇보다 그 조회수라는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말았으면 한다. 키즈에 문학작품을 
읽으려고 오는 분들이 많지 않음을 너도 잘 알지 않니? 글쓰는 사람이 그 글이 
다른이에게 읽혀질것을 전제로 글을쓸때, 한 사람의 진지한 독자라도 있다면 
그분에게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거야. 저질 주간지가 더 많이 팔린다고 해서 그 
잡지가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진 않지.

말이 중구난방이 되어 버렸구나. 잘 이해 하리라 믿는다.
내가 한 말중의 일부는 pansy님의 조언을 요약한 거야. 여러분께서 여러 값진 
말씀을 많이 해 주시더구나...

그럼 행운을 빌며 아울러 그 행운이 있게 할 네리의 노력이 있기를.....

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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