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yphen ( # Luka #) 날 짜 (Date): 1994년09월04일(일) 20시55분47초 KDT 제 목(Title): 살다보니 이런일도...[1] 우리 연구소는 빠알간 벽돌로 지은 오층짜리 아담한 건물입니다. 위로보다는 옆으로 퍼진, 잔디밭으로 둘러싸인 누가 봐도 예쁘장한 건물이죠. 그 건물 일층에 제 방이 있고, 창문으로 바로 내어다 보이는 곳에 자전거들을 쫘악 세워놓는 주거장(?)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건만 어느날부터 건물로 들어갈때는 키카드에 콤비네이션키까지 두들겨야하는 무슨 첨단 시큐리티 시스템을 도입해서 무척 짜증나는 일이 많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카드를 집에 두고 왔을때는 공중전화를 찾아서 연구소 안에 있는 만만한 놀고 있을만한 동료를 찾아서 문좀 열어주세요 하고 부탁을 해야하고. 게다가 들어가서는 시큐리티 콤퓨터에 입력을 해놔야한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센서가 토탈인원을 책크하고 비교해서는 인원이 맞지 않으면 곧 경비실로 연락을 해서 호구조사가 나온답니다. 그러니까 들어오고 나가는 인원및 이름이 다 책크가 되는 거죠. 그 시스템이 설치되자, 우리 최고 책임자께서 무척 기분이 나빠하셨죠... 가뜩이나 짜증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무슨 또 감시까지...하시면서요.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고급화되어가는 장비들과 정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더군요. 세상은 참... 그러던 중, 어느날 우리의 호프 왕초 교수님께서 전 연구소 직원들 모두 대강당으로 집합하세요.. 하는 거였습니다. 하하 그놈의 집합..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그 집합이 주는 묘한 기분을 아실 겁니다. 이세상에 집합이 없으면 군생활 할만하죠. 미리 붙은 공고에는 "바쁘신 분들은 안모이셔도 되요, 하지만 나중에 후회하실 걸요.." 하고 조금 유머스런 말투로 씌어 있었지요. "여러분 바쁘신 중에 무척 죄송해요...이렇게 모이자고 한것은 다름이 아니고... [다음..] / // / ././ . / / / / //. in the ra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