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EuGene (앵무새아빠) 날 짜 (Date): 2004년 4월 3일 토요일 오전 10시 22분 05초 제 목(Title): Re: [펌] MBA 랭킹 MBA라는게, 집안에 돈이 넘쳐나는 애들 아니고서는 쉽게 생각하고 덤비기엔 재정적인 출혈이 너무 크죠. High Risk High Return만 바라보고 덤빌 일은 아니겠죠. 위의 글을 써준 친구와 받는 친구가 오랜 세월 절친하고, 잘 아는 친구사이라면 "넌 안됨"이라고 정확히 잘라주는게, 저 상황에선 정말 적절한 조언이었을겁니다. 읽은 입장에선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훗날 사태를 파악할 시점에선 "진정한 친구야"라고 믿게 될것 같습니다. 제 친구가 오래 전에 24살의 나이로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지금처럼 정원 늘리기 전 얘깁니다.) 축하주를 마시러 친구를 만났는데, 함께 술을 마시다가 물었죠. "야 나도 한 2년 공부하면 붙겠냐?" "아니" "그럼 3년 공부하면?" "아니" "야! 내가 장님도 귀머리거리도 지진아도 아닌데, 왜 넌 되고, 난 안된다는거야?" "고시는 팔자야, 그래서 넌 안되" " ㅡ.ㅡ;;; "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죠. 그 뒤로 저는 제 길을 갔고, 친구는 친구대로 길을 갔습니다만, 역시나, 서로 제 길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둘다 잘 살고있습니다.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요. :> 물론 아직도 앞날에 대한 고민거리는 쌓여있지만 그야 삶의 일부죠. 여튼 가끔 내가 왜 고시를 안봤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 시절 친구가 해준 조언은 적절했습니다. 그리고 살다보니, 그런 친구가 어려울때 제일 열심히 도와주더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