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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resc (서녁하늘)
날 짜 (Date): 2003년 7월 15일 화요일 오후 11시 19분 36초
제 목(Title): Re: [펌] 한국어 문법 테스트 


한겨레 에 오늘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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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먹을거리



 
지난날 ‘식량’(양식)이라면 주로 쌀·보리·조 등의 곡류를 생각했고, 
푸성귀·고기류 따위는 식량으로 여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국민의 영양을 
걱정해야 하는 정부의 식량 정책은 그런 곡류 중심에서 모든 식품을 아우르는 
종합 식량 정책으로 의식을 바꾸어야 했다. 여기서 영어 ‘푸드’같이 종합적인 
식량 개념을 나타내는 우리말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바로 지난 6일 작고한 
김민환 선생이 주창한 ‘먹을 거리, 먹거리’였다. 선생은 독립운동 
유공자였으며, 국제 식량농업기구 한국 협회 간부였다. 
낱말로서는 ‘먹을 거리’보다 ‘먹거리’가 간결해서 좋다고 생각했다. 
‘먹거리’는 경상·전라 지방에서 써 온 말임을 확인했고, 또 한글학회 등의 
학자들에게 물어서 낱말 짜임새로 보아 조금도 손색이 없다는 인정도 받았다. 
선생은 그로부터 20여년, 종합적인 식량 개념에 맞는 우리말 ‘먹거리’를 살려 
쓰는 운동을 펼쳤다. 그 노력으로 이 말은 국어사전에도 실리게 되고, 언론에도 
널리 알려져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 ‘먹거리’를 못마땅히 여기는 국어학자들이 있었다. ‘국거리, 
땔거리’ 따위와는 달리 ‘먹거리’는 움직씨 뿌리에 이름씨가 붙는 형식의 
말이어서 어색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1999)은 ‘먹거리’를 ‘먹을 거리’의 잘못으로 처리해 
버렸다. 국립 기관의 표준이 하루아침에 수십년 쌓아 온 뜻있는 이의 노력을 
무너버린 것이다. ‘먹거리’처럼 움직씨 뿌리에 이름씨가 결합한 낱말은 많이 
있다. 
‘걸그물·깎낫·꺾쇠·누비옷·덮밥·먹자리·붙장·익반죽·접부채·접의자·
접칼·호비칼 
…’ 따위가 그렇다. 뿌리 내린 ‘먹거리’를 꼭 그렇게 죽여야 할까 

조재수/사전편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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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러한 여러가지 다른 시각에 대한 문법의 불확실성
- 내지는 누구나 동의할만한 문법의 정립이 되지않은 현실 
임을 감안할때
이 문제는 불완전한 문법에 대한 조롱으로 볼수 있다는 데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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