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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indigo (청출어람)
날 짜 (Date): 1993년12월02일(목) 23시37분19초 KST
제 목(Title): UR 7년간 우린 뭐 했나? 으...열받아..


오늘 결국에 가서는 모든 신문과 모든 언론에서 쌀 시장 개방을
기정사실화 하는 보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고위 당직자로서는 김 종필 민자당 대표최고의원이 처음으로 이런
사실을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잘 알고 있는대로 UR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의 7년간 쌀시장이
설마 개방되겠는냐하는 생각 속에서 안주해 왔던게 사실이다.

쌀시장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이제와서....
김 영삼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 자신의 대통령직을 걸고 쌀시장개방을
반대하겠다고 해서 결국 쌀시장에 대해서는 찍 소리도 할 수 없는
입장을 스스로 만들어 버렸고, 정치권에서는 결국 김대표가 총대를
메기에 이르렀다.

그리고서는 한다는 말이,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농촌, 잘사는 농촌,
돌아오는 농촌....등을 만들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집중적인 투자와 세제의 뒷받침 등 각종 혜택을 들먹이고 있는 것
이다.
원님이 어질면 송아지가 새끼를  나도 믿겠지만, 이거 어디 그런가?
풍요한 농촌, 어쩌구 저쩌구는 알다시피 3공화국 부터 달여 먹어서
재탕에 3탕을 해도 그렇게 될성싶지 않다...
지난 7년(6년인가? 확실치 않으나 길긴 충분히 길었다)간은 김대통령의
통치기간이 아니니까 욕해봤자다 하고 스스로 위로를 해보기도 하지만
상당히 많은 시간이 김대통령에게도 있었고(민자당 대표때부터)
스스로 미국 앞에서 No라고 말할 시간적인 여유도 충분히 있었다.

아직 15일까지는 시일이 많이 남았고, 실제로는 내년 4월 최종 서명전
까지의 시간이 있으니, 쌀시장이 완전히 개방됐네 안됐네 할수는 없지만
돌아가는 꼴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 아버지 숙모, 고모부 고모,
농촌에서 학교다니는 우리의 사촌들을 다 거리로 내몰아서 땅이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다 죽이는 것만 같아서 열이 받는다.....

옛날부터 느낀거지만 우리 국민은 두번 속는다.
뽑을때 속고 뽑고나서 속고....
이번에는 아닌줄 알고 그나마 많은 사람이 바른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좀더 두고는 보겠지만, 정말 가슴 답답한 시절이다....


  _ _ /|        Jung-Ju Choi
  \'o.@"        Graphics Lab., Dept. of Computer Science, POSTECH
  =(___)=       jjchoi@hobak.postech.ac.kr
     U          +82 562 279 5676
  _ _ /|        Jung-Ju Choi
  \'o.@"        Graphics Lab., Dept. of Computer Science, 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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