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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ukas (루 카)
날 짜 (Date): 1994년08월10일(수) 21시14분41초 KDT
제 목(Title): 루카[16] 축하:이영 계속출연에 동의.


노미는 침대 기둥에 묶인 팔다리를 요리조리 비틀며 아우성을 친다.
'흑흑.. 현덕대사님 말씀을 잘 들을걸..."
예나 지금이나 남녀 불문하고 너무 밝히면 이꼴이 난다는 것인데...
내가 여기서 시시 콜콜하게 갖은 잡소리를 늘어놓지 않아도, 결국 노미는
이영이 없는 그집에서 도망칠 수 있었다는거, 이런 류의 이야기가 그렇듯,
뻔한 사실 아니겠습니까. 단지 노미가 도망나오면서 급한 바람에 두고 나온
인간이 기본으로 걸쳐야하는 옷 등등이 지금도 서울시내 어느댁에는 가보로 
간직되어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압.

여기는 다시 왕십리 형장. 역시 당시의 백성들은 귀경을 좋아했나보다.
"쥐포나 뱀포사려.~어"
"말포도 있으~"
학비마련에 분주한 수태어를 비롯한 학동들...
그때 수태어의 일수입이 요즘돈으로 무려 백만원을 넘었다고 하니 그의
뛰어난 상술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머나먼 곳으로 부터 다가오는 한때의 무리.......
"척! 척! 딸그락 딸그락~"
"발잘 맞춰 임마.. 도시락 누가 벌써 비웠어!"
그들은 멋진 노랑색 군기를 앞세우고 있었다.
[마지막 방우] - (금곡방우) -(송추방우)- 훨훨 펄렁펄렁...
"자 군가하자 군가는 마징가방우 하나 둘 세엣 넷~"

기운센 천하방우 무쇠로 만든 방우
인조방우 로보트 마징가 방우.
착한이를 위해서만 힘을 쓰는 똥방우~~�
나타나면 모두모두 벌벌벌벌 떤다.
무쇠팔 무쇠방우 로케트 방우
목숨이 아깝거든 모두모두 비켜라.
무쇠팔 똥방우 마징거우 빵우!嚥�

이곡은 훗날, 만화영화 주제가를 거쳐 일부 악동들이 "방우"를 wkwl 로 바꾸어
불러서 안기부 보안사등등에서 금지시킨 곡이기도 한데. wkwl가 뭔지는 나도 모른다.
똑똑하신 독자님들이 해석좀 해주시와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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