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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elfie (Lorraine)
날 짜 (Date): 2003년 4월  9일 수요일 오후 05시 58분 27초
제 목(Title): 광남.


아침마나 버스를 탄다. 매일 보는 사람들은 계속 본다. 눈에 띄는
캐릭터들이 몇몇 있는데 (핸섬한 고딩어, 어떤 아가씨, 狂男 등등) 
그 중에 광남을 소개할까 한다. 

광남은 호칭 그대로 광남이다. 한번은 그 앞에 앉은 적이 있었는데
내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중얼중얼 논평을 해대는 통에 잠은 잠대로 
설치고 사뭇 불안에 떨면서 - 그의 논평에 호응하지 않는다고 
내 뒤통수를 후려칠까 두려워하며 - 버스를 타고 갔던 적이 있다. 

그는 나와 같이 내린다. 한번은 내리는데 그가 보이질 않아
걱정 반 -_- 즐거움 반으로 내렸는데 2정거장이나 앞서서 
내린 것이다. 헐떡거리면서 걸어가는 동안 광남이 그래도
꽤 필요한 -_-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 퇴근하는데 광남이 내 곁을 지나가면서 "뭐해??" 라고
인사말을 던졌다. 난 얼결에 그 인사말을 듣고 말았다.  

그도 내가 반가운 걸까?? -_-a 


@ 그는 언제나처럼 나를 보면서도 시선을 내게 두질 않았다
  언젠가는 그의 시선을 파악할 날이 오겠지만 -_- 


                                        언어의 신성한 베일에 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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